기막힌 SPC, 노동부 감독관 계획서 무단 촬영해 빼돌리다 적발

공무집행방해로 과태료 1000만원 부과 예정

 

최근 끼임 사망사고로 논란을 빚은 SPC그룹 계열사에 대해 고용노동부의 감독이 진행되고 있던 중 계열사인 SPC삼립 소속 직원들이 감독 계획서를 무단으로 촬영, 유출했다가 적발됐다. 

고용부는 계획서를 무단 촬영해 본사와 계열사 등에 공유한 직원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고, SPC에 과태료 1000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4일 고용부에 따르면 전날(3일) 오전 10시 대전고용노동청이 SPC삼립세종생산센터를 감독하는 과정에서 감독관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SPC삼립 소속 직원이 계획서를 무단 촬영해 SPC삼립 본사와 계열사에 보고·공유했다.

해당 계획서에는 대전고용노동청의 감독일정, 감독반 편성, 전체 감독대상 사업장(64개) 목록이 기재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부는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파리크라상 본사를 비롯한 20개 계열사 총 64개 사업장 전부에 대해 산업안전·근로기준 합동 기획감독을 지난달 28일부터 벌이고 있었다.

대전고용노동청은 3일 오후 계획서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해당 문서를 무단촬영하고 내부에 공유한 SPC삼립세종생산센터 직원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고용부는 산업안전보건법상 감독관 점검 방해에 대한 과태료 1000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또 고용부는 SPC 본사에 엄중 경고하고 관련자에 대한 문책을 요청할 계획이다. 진행 중인 기획감독에 차질이 없도록 일정을 변경해 오는 18일까지 불시 감독할 방침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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