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해제 효과?…파주·평택 등 일부 지역 매물 줄고 거래량 반등세 조짐

9월 수도권 규제 해제 지역, 매물 소폭 감소…파주·평택 6% 이상 ↓

국토부, 11월 추가 규제지역 해제…"서울 제외 수도권 다수 포함 예상"

 

인천, 파주 등 지난 9월 수도권 규제 해제 지역의 매물이 40여 일 만에 약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규제 해제 지역은 10월 거래량 회복세 조짐을 보인다. 정부가 11월 수도권 추가 규제 지역 해제를 예고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Asil)에 따르면 인천·경기 안성·평택·양주·파주·동두천의 1일 기준 아파트 매물은 4만680건이다. 이는 지난 9월21일 규제 지역 해제 당시 4만2343건보다 1663건(-3.9%) 감소한 수준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21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인천 등 수도권 일부 규제 지역을 해제했다. 세부적으로 인천 연수·남동·서구를 투기과열지구에서, 경기 안성·평택·양주·파주·동두천 등 5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풀었다. 

지역별로 파주와 평택 등의 매물 감소 폭이 비교적 컸다. 파주는 지난 9월21일 3538건에서 이달 1일 3300건으로 239건(-6.8%)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평택도 같은 기간 6051건에서 5645건으로 406건(-6.7%) 감소했다. 

양주 역시 지난 9월 당시보다 178건(-6.5%) 줄어 2563건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안성 -4.9%(89건)△인천 -2.7%(739건) △동두천 -1.5%(12건) 등으로 조사됐다.  

인천과 동두천을 제외하면 매물 감소와 함께 거래량도 적게나마 증가하는 모양새다.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에서 벗어나면 세금은 물론 청약, 대출 등 전방위적으로 규제가 완화해 거래 활성화를 예상할 수 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1일 기준 파주 10월 거래량은 108건이다. 9월 거래량 119건보다는 적은 수준이나, 10월 거래량 집계 기한이 한 달 가까이 남은 것을 고려하면 10월 거래량은 9월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9월 301건의 거래량을 기록한 평택도 10월 거래량 261건을 기록 중이다. 

파주 운정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규제 지역 해제 이후)거래나 문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는 볼 수 없다"라면서도 "투자보다는 실수요 중심으로 거래가 가끔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9월 수도권 규제 해제 지역의 매물이 감소하고, 일부 지역은 거래량도 회복세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은 11월 규제 지역 해제 대상에 집중되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말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11월 추가 규제 지역 해제를 예고했다. 주정심은 원 장관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주 지원 출장 귀국 이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김포, 의정부, 오산, 안산, 화성 등 수도권 다수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서울은 시기 상조라는 의견이 많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경기와 인천 등 얼마나 해제될지가 관건"이라며 "인천은 연수구가 해제된다면 전 지역이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는 서울과 맞닿지 않은 김포나 의정부, 광주, 오산 등이 대거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서울은 해제를 검토하기엔 아직 민감한 상황"이라며 "과천, 성남, 하남, 광명 등 서울과 경계가 맞닿은 경기 지역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로 조정대상지역 위주의 해제로 세종시 외에도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일부 규제 지역 해제가 예상된다"며 "투기과열지구는 경기도 일대 안산시 단원구나 화성시 동탄2지구 등의 해제가 검토될 만하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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