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파" 비경제활동인구 350만명…남성 '돈', 여성 '시간' 중시

비경제활동 1년새 51만명↓…"고용 호조에 취직자 많아져"

'취업 희망' 남자는 30%가 수입 중시…여자는 "근무여건"

 

향후 1년 안에 취·창업을 원하는 비경제활동인구가 약 350만명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50만명 가까이 줄었는데, 최근 고용 호조에 따른 취업자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취업을 희망한 비경제활동인구 중 남성들은 10명 중 3명꼴로 '수입'을 중시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 가사·육아 등의 이유로 3명 중 1명꼴로 '근무 여건'을 우선순위에 뒀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4만6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1만2000명 감소했다.

이로써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35.9%로, 1년 새 1.3%포인트(p) 하락했다.

2010년 이후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이 36% 아래로 내려간 것은 8월 기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50만~100만명대의 높은 취업자 증가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보다 취업자가 늘면서 비경제활동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연령계층별로는 60세이상(43.4%), 20대(13.7%), 15~19세(12.6%) 순으로 높았다. 성별로는 여자가 64.0%로 남자(36.0%)보다 많았다.

향후 1년 내 취·창업 의사가 있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50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8월의 399만4000명에서 49만3000명 줄어든 수치다.

이들 취·창업 희망자는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의 21.6%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2.2%p 하락했다.

이 역시 반등한 고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관계자는 "취업이 가능한 사람 중 많은 부분이 취직한 영향으로 1년 내 취·창업 의사를 물었을 때 '없다'는 비중이 높아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통계청 제공)


취업 희망 형태에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여성의 시간제 희망 비중은 31.9%로 남자(13.1%)의 2배를 넘어섰다.

시간제 희망 사유는 남자가 건강(40.3%), 다른 일·활동과 병행(34.3%) 순이었으나 여자는 건강(35.6%), 육아·자녀교육(28.3%) 순이었다.

전체 희망 고용 형태는 임금근로자 93.2%, 비임금근로자 6.8%로, 그중에서 △전일제(69.9%) △시간제(23.4%) △자영업자(6.4%) △무급가족종사자(0.3%) 순으로 조사됐다.

1년 내 취업 시 주요 고려 사항도 성별에 따라 갈렸다. 남자는 수입·임금수준(29.9%), 여자는 근로시간·장소 등 근무여건(35.3%)이 가장 주된 고려 사항으로 나타났다.

전체 성별로는 근무여건(28.0%), 수입·임금수준(26.2%), 자신의 적성·전공(23.9%) 순이었다.

취창업 비희망 사유가 남성은 통학·진학(35.3%)인 반면 여성은 가사(38.1%)라는 점에서 여성의 시간제 선호, 근무 여건 중시 성향은 가사와 연관된 것으로 추측된다.

희망 임금의 경우 남자와 여자 모두 200만~300만원 미만이 각각 46.7%, 43.2%로 가장 높았다. 다만 남자는 300만원 이상이 31.2%로 2위인 반면에 여자는 100만~200만원 미만이 35.2%로 그다음을 차지했다.

남자는 관리자·전문가(28.1%), 기능·기계조작종사자(23.9%)로 일하길 바란 반면 여자는 서비스·판매종사자(29.6%), 관리자·전문가(29.2%) 순으로 일하길 바랐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중 연령별 취·창업 의사는 20대(46.1%), 30대(41.6%), 40대(31.2%), 50대(28.9%) 순으로 높았다. 60세 이상은 10.9%에 불과했다.

취·창업을 원하는 주된 이유는 △생활비·용돈(69.7%) △자기계발·자아발전(20.1%) △지식·기술 활용(5.0%) 순서였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 생활비는 2.3%p 하락한 반면 자기계발은 2.4%p 상승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