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이재명이 말했다면 몰라도 유승민이 '장관 파면'?…틈 노려 이익을"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 파면 요구를 야당 대표가 아니라 유승민 전 의원이 했다는 것에 놀랐다며 "정치적 반사이득을 취하려는 행위"라고 강력 비판했다.

김 전 최고는 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이태원 참사는 반드시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부터 당장 파면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에 대해 "저도 국민 한 사람으로 행안부 장관이 좀 미흡(경찰 사전 배치로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는 언급 등)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국가 애도 기간이고 후속 조치, 사고 수습(을 해야 할 때다)"라며 "그런 뒤 책임자에 대한 어떤 조치가 있지 않겠는가, 행안부 장관이 주무 장관이기에 도의적 책임을 지든 법적 책임을 지든 그럴 기회가 있을 텐데 지금(파면을 요구하면) 국민이 굉장히 혼란스러워 한다"고 지금은 책임 소재를 따질 때가 아니라 수습할 때임을 강조했다.

김 전 최고는 "유승민 의원의 말은 정말 애도하는 마음에서 그랬다기보다는 애도 분위기를 틈타고 들어와 어떤 정치적인 반사 이익을 얻으려고 말 한다는 그런 생각도 지울 수 없다"며 당권 도전을 위한 유 전 의원의 정치적 노림수가 있는 발언이라고 판단했다.

"지금 야당조차도 그렇게까지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김 전 최고는 "유승민 의원이 말한 것(파면 요구)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말했다면 야당이 또 저러는구나 할 수 있는데 (유 전 의원이 말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전문가도 아니면서 해법을 내놓는다든가 그럴 때가 아니라 여당 소속으로 약간의 책임감을 느끼고 기다려야 할 때"라며 "조금 자제했으면 한다"고 유 전 의원 등을 겨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