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튜브 비싸서 떠납니다"…이번엔 '튀르키예'로?

 1000원대 이용하던 아르헨티나 요금제 3배 가까이 인상

 

"11월부터는 튀르키예로 '온라인' 이민갑니다."

구글이 운영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이 내달부터 일부 국가에서 가격 인상을 결정함에 따라 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기 위한 이용자들의 '온라인 이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국내 이용자들은 한달에 1만원이 넘는 국내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절감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등에서 우회 방식을 통해 구독 서비스를 유지해왔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21일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 개인 기준 월 119페소에서 289페소로 220% 인상된다. 하나의 계정으로 최대 5명이 시청 가능한 가족 요금제의 경우 179페소에서 699페소로 조정된다. 

가족요금제 기준 한달에 약 1700원에서 6400원으로 3배 가까운 요금이 오르는 셈이다. 국내에는 현재 가족 요금제가 없는 상황인 데 반해, 아르헨티나의 가족요금제 가격은 국내 요금제의 8분의 1 수준이다. 

국내 이용자들이 아르헨티나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 우회 결제가 가능한 국가 중 아르헨티나의 이용요금이 가장 저렴했기 때문이다. 

국내 유튜브 프리미엄 한달 구독료는 안드로이드 기준 부가세 포함 1만450원이고, 아이폰에서 결제할 경우 1만4000원이다.

이 때문에 일부 이용자들은 같은 서비스를 보다 더 저렴하게 이용하고자 가상사설망(VPN) 우회 결제 방식을 통해 아르헨티나 우회 결제 방식을 택해왔다.  

그러나 이번 유튜브의 가격 정책 변동으로 아르헨티나 우회 결제에 따른 '메리트'가 줄어들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하기 위해 '튀르키예'를 우회 결제 방식을 택하는 이용자들도 눈에 띈다. 

튀르키예의 경우 가족 요금제 가격이 29.99리라에서 59.99리라로 100% 올랐다. 한화 기준 2280원에서 4560원으로 올랐지만, 인상 후 가격이 아르헨티나 보다 저렴하다는 게 그 이유다. 

온라인 상에는 튀르키예로 우회해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제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동일한 서비스를 낮은 가격에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소비'라는 의견도 많다. 

한 이용자는 "처음 우회할 때는 어렵지만, 같은 서비스를 굳이 비싼 돈을 내고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아르헨티나 구독료 인상으로 가격 메리트가 없어져 조금이라도 더 싼 튀르키예 계정으로 옮길 생각"이라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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