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서 지진, 4번이나 흔들…"올해 최대 규모"

4.0 이상 지진 10개월 만에 발생…충북서 그릇·창문 깨질 진도

기상청, 최초 4.3 추정 발표 뒤 4.1로 정정

 

기상청은 29일 오전 8시 27분 33초와 49초, 각각 리히터 규모 3.5와 4.1의 지진이 충북 괴산 인근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 위치는 괴산 북동쪽 약 11㎞ 지점이다. 이 지진은 지표면에서 지하로 약 12㎞ 부근에서 발생했다.

이 지진 여파는 중부 내륙 대부분 지역과 충청 동부, 경북 서부에서 관측됐다. 지진이 관측된 충북의 계기진도는 5(V)인데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이다.

인접한 경북에서는 계기진도 4(Ⅳ)가 기록됐다. 실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다.

이밖에 강원, 경기, 대전에선 계기진도 3(Ⅲ,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림), 경남과 대구, 서울, 세종, 인천, 전남, 전북, 충남에선 계기진도 2(Ⅱ, 조용한 상태에서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낌), 광주와 부산, 울산, 제주에선 계기진도 1(Ⅰ, 대부분 사람이 느낄 수 없으나 지진계에 기록)이 기록됐다.

이 지진은 최초 리히터 규모 4.3이 추정 발표됐으나 최초 발표(1029일 오전 8시28분) 뒤 약 7분만인 오전 8시35분에 규모 4.1로 수정 발표됐다. 기상청은 "국민 피해를 막기 위해 이동 속도가 빠른 P파만을 이용해 자동 추정한 정보를 우선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충북 괴산 인근에선 오전 9시까지 총 4번의 지진이 발생했다. 8시8분14초 최초 리히터 규모 1.6지진이 발생했고, 1분 뒤 규모 1.3 지진이 발생했다. 약 18분 뒤 각각 3.54.1 지진이 발생했다. 앞선 2번의 지진은 리히터 규모 2.0 미만의 미소 지진으로 분류됐다.

올해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에는 지난해 1214일 제주 서귀포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 4.0 넘는 것은 2018년 2월 11일 경북 포항 이후 약 4년만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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