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韓 똑똑' 말했다가 비난이"· 조응천 "韓 카운터 빌미 준 金의 실책"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김의겸 의원이 작전미스를 범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순식간에 역공을 당한 것 같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와 35년 친분, 4선 의원 관록 등으로 친명계 좌장으로까지 불리고 있는 정성호 의원은 2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전날 자신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똑똑하다고 얘기했다가 비난을 많이 받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진행자가 "민주당 지지자들이냐"고 묻자 정 의원은 "어떤 분들인지 모르겠다"며 말을 아낀 뒤 "(한 장관이) 굉장히 답변 능력이 뛰어나고 논리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지적하려고 하면 좀 철저하게 준비해야 된다 그런 취지였다"라는 말로 김의겸 의원 준비가 부족한 것같다는 뜻을 에둘러 나타냈다.  

조응천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한동훈 장관이 뭐가 나오든 맞받아칠, 카운터펀치를 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가 작전대로 한 것 같다"며 지난 24일 국감장에서 김의겸 의원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에 대해 "장관직을 걸겠다, 의원님도 (직을) 거시라"고 받아친 상황을 지적했다.

이어 "(한 장관이) 아마 좀 설익었다 싶은 틈을 노리고 있다 오버액션해 전세를 순간적으로 역전시켰다. 그걸 계속 과장되게 하는 거기에 (김 의원이) 걸려든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 의원은 "이렇게 나가면 한 장관은 분명히 이렇게 나올 것이기에 논박거리를 더 마련 한다든가, 아니면 한꺼번에 질문을 다 던지는 게 아니고 조금씩 던지고 받고 하면서 타격전을 해야 되는데 한꺼번에 다 던져 저쪽에서 일방적으로 반박하게 하고 여기는 더 공격할 거리가 없는, 작전 미스였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김의겸 의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민주당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확산시키고 있다면서 "저는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한다"라는 입장문을 발표, 민주당을 압박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