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유동규, 살기 위해 檢에 협조"→ 하태경 "檢이 아니라 柳가 檢회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거침없이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여야가 정반대 되는 해석을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유 전 본부장이 이재명 대표 등에 대한 배신감으로 입을 열었다고 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회유'와 '형량을 줄이려는 생각'에서 검찰 의도대로 진술하는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8억원 가량의 정치자금을 전했다는 등의 진술을 해 민주당사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게 만들었다.

이에 김의겸 의원 등이 '검찰의 회유와 협박'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이 대표와 35년 절친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이 살기 위해 검찰 의도에 협조하고 있다며 그렇기에 진술 신방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 의원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유동규 본부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재판 중이다. 검찰은 대개 (이러한) 중대 범죄와 관련해선 추가 기소 등 어떠한 수단을 동원하든지 구속기간을 연장하려 하는데 (석방시켰다)"라는 점이 이상하다고 했다.

이어 "검찰 구형 따라 법원 양형도 달라질 수가 있고 추가 수사에 따른 추가 기소 문제 등이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고 풀이했다.

또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됐다면 이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을 것으로 기대를 했었는데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이 자신을 보호할 수 없다고 생각, 앞으로 살 길은 검찰에 협조하는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판단하지 않았겠는가"라며 이런 점 등이 겹쳐 배를 갈아탔다고 지적했다. 

반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프로그램에서 "(검찰이 회유한 것이 아니라) 유동규 본인이 검찰 회유했을 수도 있지 않는가"라며 "지금 유동규 본인이 작심하고 이야기를 다 하고 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렇기에 "(윤 전 본부장이) 이재명 대표를 '말려 죽이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는 윤석열 정부 책임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가 측근 관리를 잘못한 것"이라며 검찰 회유설을 받아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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