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재명 '1원도 받은 적' 없다? 구역질 난다…明 죗값 받아야, 다 폭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자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정치자금을 전달한 일을 폭로한 건 "작은 돌멩이 하나 던졌을 뿐,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자신은 물론 여러 곳에서 더 엄청난 폭로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정치자금을 일체 받은 적 없다라는 이 대표를 향해 "정말 큰 돌이 날아가면 어쩌려고 하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러한 사실은 유 전 본부장이 21일 불구속 상태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은 뒤 자택인근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유 전 본부장은 김용 부원장에게 전달한 돈의 액수에 대해 "20억원을 요구해 6억~7억원가량을 직접 전했다"며 그 시기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내가 산 지 1주일도 안 된 휴대폰을 버렸을 무렵이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21년 9월 29일 검찰이 자택압수수색을 실시하자 휴대폰을 창밖으로 던져 버렸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사적으로 단 1원, 사탕 한개 받은 적 없다"고 강조한 것과 관련해선 "10원 하나 받은 게 없다? 초밥도 10원은 넘는다. 그걸 몰랐다고? 그것만 몰랐을까?"라며 "내가 검찰에서 다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또 유 전 본부장은 "내가 벌 받을 건 받고 같이 받을 건 같이 받고, 이재명(대표) 명령으로 한 것은 이재명이가 져야 할 것이다. 이게 맞는 거 아닌가"라며 이재명 대표도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정적 사항인 '이재명 대표가 김용 부원장, 정진상 (이재명 당대표 정무조정실) 실장 등에게 정치자금이 전달된 것을 알았는가'라는 부분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은 "정진상하고 내가 술을 100번, 1000번 마셨다. 그 술값도 내가 다냈다. 눈앞에 찍힌 발자국을 어떻게 숨기나. 힘으로 누르겠다? 눌러보라고 해라"며 이 대표가 모를 리가 없다고 단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구속 초기와 달리 입장을 바꿔 진술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용하고 정진상은 월급 300만원인데 여의도로 이사 가고, 정진상은 빚 하나 없이 아파트 얻었는데 월급 1000만원씩 받은 내게 남은 건 빚 7000만 원이다"며 "회유? 협박? 웃기는 소리 좀 하지 말라"라는 말로 검찰의 회유와 협박이라는 민주당 주장을 물리쳤다.

이어 "지켜주려고 그랬는데 가짜 변호사 보내 내가 검찰 가면 무슨 말 하나 동정이나 살폈다. 내가 쓸데없는 걸 지키려고 내 가족을 포기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1년 동안 감옥 생활하면서 천장만 쳐다보고 2개월은 눈물을 흘렸고 우울증와 우울증 약 먹고 버텼다. 내가 숨길 수 없는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역질이 난다, 내가 밝히겠다"며 두고 보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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