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6시간 앞두고 김근식 재구속…의정부시민들 안도·환영

송중호 판사 "범죄소명, 도주·증거인멸 우려"

김동근 의정부시장 "시민의 힘과 결기로 이룬 김근식 재구속"

 

출소 6시간을 앞둔 김근식이 성폭력 범죄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의정부지역민들이 안도하고 있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송중호 판사는 16일 성폭력 범죄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김근식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근식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이뤄졌다.

송 판사는 "범죄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김근식에 대한 사진이 온라인 등에 게재되자 과거 피해자가 알아보고 피해사실을 적시해 고소했으며, 검찰은 수사 후 혐의가 소명된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근식은 의정부시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로 입주할 예정이었다.

의정부지역 주민 10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의정부시청 앞 잔디광장에 모여 '김근식의 의정부 거주를 결사 반대한다'고 외쳤다.

주민들은 "우리 아이들이 전과 22범, 재범유력한 김근식으로부터 위협받는다"며 "미성년자 연쇄성폭력범 김근식의 의정부 입소 지정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의정부지역 주민들은 "김근식의 범행에 비해 형이 가볍다. 사회에 나와서는 안 되는 흉악한 범죄자"라고 주장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흉악범 김근식이 재구속됐다"고 운을 뗀 뒤 "재범 고위험군으로 평가받는 김근식의 의향을 물어 의정부를 거주지역으로 택했다는 사실에 참담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극에 오른 분노가 의정부 전역을 달구었고, 김근식이 과거 저질렀던 범죄가 추가로 드러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김근식의 출소가 막혔다는 것, 이것은 시민의 힘과 결기로 이룬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근식은 2000년 강간치상죄를 저질러 5년을 복역한 뒤 출소했으며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2006년 5월말부터 재차 연쇄 성범죄를 저질렀다.

그는 등교 중이던 9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등 2006년 5월24일부터 그해 9월11일까지 인천과 경기 일대에서 9살부터 17살까지 미성년인 여학생 11명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치상)로 징역 15년형을 선고 받아 복역했다. 피해자 중 1명(17세)을 제외한 나머지는 만 13세이거나 그보다 어렸다.

김근식은 범행할 때 아이들에게 접근해 "아저씨 좀 도와달라"면서 착한 마음을 교활하게 악용하는 수법을 썼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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