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맨 사칭해 문자…고객 개인정보 노려

업계, 고객센터로 사태 파악…적극 대응

#. 김모 씨는 최근 쿠팡에서 주문한 상품이 주소지 오류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실명을 밝힌 쿠팡맨은 첨부된 링크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라고 했다. 의아하게 생각한 김씨가 링크를 클릭하려는 순간 "방금 수신한 문자 메시지는 해외에서 발송됐다"라는 문자가 도착했다. 이윽고 모바일 피싱 사기라는 것을 알게됐다. 

최근 '쿠팡'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신종 모바일 피싱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에게 반송 및 배송 지연을 알린 뒤 링크를 연결해 돈을 챙기는 형식이다.

13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피싱은 쿠팡맨(현 쿠팡친구, 이하 '쿠친')을 사칭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을 쿠팡맨이라고 소개한 뒤 실명을 공개했다. '주소지 오류'의 이유로 물건이 잘못 배송되거나, 반송 예정이라는 상황을 알리며 소비자를 속이고 있다.

링크를 통해 카카오톡에 들어가면 '쿠팡맨' 캐릭터가 프로필 화면에 보인다.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개인정보를 알아내 보이스피싱을 노리는 것이다.

또 다른 소비자 이모씨는 "이사를 했기 때문에 주소지 오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링크를 클릭할 뻔했다"며 "새로운 피싱 방법에 놀랐다"고 전했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할 시 고객센터를 통해 피해 사례를 확인하고 실시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이나 보이스피싱 사례가 과거에도 종종 있었다"며 "고객센터로 신고가 들어오면 공지를 통해 주의 사항을 알리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피싱 사례로 인해 기업도 피해를 입고 있다"며 "관련 기관에서 수사가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