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5%p↑' 北도발이 견인?…·'한미일 공조' 영향

긍정평가 중 외교 12%로 상승세…국방·안보 3%p 상승

 

순방외교 이슈로 떨어졌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외교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로 한미일 공조가 견고해지면서 지지율도 다시 올라가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조사해 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9%가 '잘하고 있다', 63%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긍정 평가는 한 주만에 5%p 오르고 부정평가는 2%p 떨어진 수치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8월초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의 '만 5세 입학' 관련 정책 추진 및 인사 논란, '내부 총질 당대표' 메시지 등 악재가 겹치며 24%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고 9월 셋째 주에는 30%를 넘어섰다.

하지만 해외 순방에서 논란이 생겼다. 윤 대통령의 발언 논란과 함께 야당을 중심으로 '외교 참사'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대통령실은 해외 순방의 성과를 강조했지만 반응은 싸늘했다. 지지율은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고 지난달 30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24%가 됐다. 대통령 직무를 부정적으로 본 이유 중 17%가 외교였다.

 

부정적인 여론의 기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면서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최근 2주 동안 잇따라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한미 연합해상훈련, 한미일 대잠수함 훈련 등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4일에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일본 상공 위로 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였다. 미국 해군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대북 경고 차원에서 동해에 다시 전개되기도 했지만 북한은 6일에도 보란 듯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쐈다. 

북한의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한미일 공조에 힘을 쏟았다. 지난달 말 해리스 부통령과 만나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했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다. 한미일 3국 전력은 동해 공해상에서 미사일 방어 훈련을 펼치기도 했다.

'외교적인 성과' '한미일 공조 강화'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의 이유로 꼽혔다. '외교'는 지난주보다 4%p 상승해 12%로 긍정 평가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국방·안보도 직전 조사보다 3%p 상승해 5%를 기록했다. 

이제 취임 5개월을 앞둔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순방에서의 이런저런 논란으로 흔들리던 상황을 반전시켰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1.9%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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