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경제·안보 상황 엄중, 국민 빈틈없이 다 잘 챙기겠다"

출근길 질의응답… '풍자만화' "언급 부적절" '문자'는 "기사 문의"

기시다와 통화 예정 "한일관계·北 도발 관련 대화"…"농업도 잘 챙길 것"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대해 "국민들께서 걱정은 되시겠지만 우리 정부에서 강력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빈틈없이 다 잘 챙기겠다"고 했다.

'윤석열차' 풍자만화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유병호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보낸 문자에 대해서는 "문의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금 경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지만 국제적으로도 우크라이나부터 시작해서 안보 상황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아침에도 북한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그저께(4일)는 괌을 사정거리로 두고 일본 열도를 지나가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괌이라고 하는 곳은 한반도 유사시에 미군의 주요 전략이 한반도에 전개될 자산이 소재하고 있는 곳"이라며 "그래서 오키나와에는 해병 군이 주둔해 있고 그래서 중거리 IRBM이란 건 한반도에 전개될 전략자산에 대한 타격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상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한미연합 훈련을 마치고 다음 임지로 진행하던 로널드레이건호(항공모함)가 어젯밤 8시경에 우리 수역으로 들어왔다"며 "국민들께서 걱정하시겠지만 정부가 빈틈없이 다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가 예정돼 있다. 두 정상은 이번 전화회담에서 지난 4일과 이날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일 양국의 협력 방안과 양국 관계 개선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어떤 이야기가 통화에서 주제가 될지 저도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며 "그러나 어제 기시다 총리가 일본 국회에서 상당히 전향적인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일본 조야에 여론이라든가 이런 것을 많이 감안했는데, 다양한 국제적인 당면 현안들에 대해서 함께 헤쳐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이고 한일관계가 조속히 정상화 되어야 한다는 (기시다 총리의) 국회 발언이 있었다"며 "아마 그와 관련한 내용이 (통화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그제 일본열도를 지나가는 IRBM 때문에 일본이 아주 난리가 난 모양"이라며 "그런 안보 현안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에게 보낸 '문자'에 대해 윤 대통령은 "(감사 관련 한 언론의) 기사로 나온 것과 관련해 문의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문자가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면서도 "(감사원) 소속은 대통령 소속"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렇지만 업무는 대통령실에서 관여할 수 없도록 헌법과 법률로 정해져 있다"며 "문자 나온 것은 파악해보겠지만 기사로 얼핏 보기에는 그것도 하나의 정부의 구성이기 때문에 기사로 나온 것과 관련해 문의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하여튼 감사원 업무에 관여하는 것은 법에 맞지도 않고 무리할 필요도 없다"며 "철저한 감사를 위해 법에 보장된 장치라 거기에 관여할 시간적 여유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사무총장은 전날(5일) 오전 8시30분 시작된 국무회의에 앞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것이 뉴스1 카메라에 담겼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사 대상으로 오른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둘러싼 감사원 감사에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 자료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같은날 오후 문자 내용을 볼 때 "정치적으로 해석할 대목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윤석열차' 풍자 만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문제에 대통령이 언급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만화영상진흥원은 최근 개최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윤 대통령을 풍자하는 그림을 금상(경기도지사상)에 선정했다.

이 작품은 한 고등학생이 그린 것으로,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놀란 시민들을 쫓고 있다. 열차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여성이 있고, 나머지 객실에는 검사들이 칼을 들고 서 있다.

문체부는 진흥원에 대한 엄중 경고와 함께 공모전 심사 및 수상작 선정과정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수상자가 고등학생이라는 점을 중시해 '후원 중지' 등 초강경 대응까지 검토 중이라고 전해졌다.

야당은 전날 문체부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에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을 향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작품을 문제삼은 것이 아니다"며 "처음에 진흥원에서 저희에게 선정기준 4가지를 제시했는데 그 제시한 것 중 정치색 있는 작품은 탈락시킨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 안보나 경제나 많은 도전과 위기에 직면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국가의 인공지능(AI) 디지털 산업, 첨단 산업, 그리고 농업을 첨단화하는 이런 부분에 빈틈없이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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