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지겹다 개혁보수 타령, 이제 그만" →유승민 '홍준표 말바꾸기'로 응수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과 '개혁'을 놓고 각을 세우고 있다.

홍 시장은 최근 유 전 의원이 '개혁보수를 지지하고 있다, 내가 여론조사 지지율 1위'라며 당권 도전 움직임을 보이자 직접 공격에 나섰다. 

홍 시장은 지난 1일 SNS를 통해 "같은 보수 진영에서 내부 분탕질로 탄핵사태까지 가고 보수의 궤멸을 가져 온 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그걸 개혁보수로 분칠 했다"며 "요즘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박근혜 탄핵 전야 같이 우리 내부를 흔드는 탄핵때 같은 세력이 또 있다는 느낌이다"고 유 전 의원을 겨냥했다.

이어 "개혁적이지도 않은 사람들이 입으로만 내세우는 개혁보수 타령 이제 그만 해라. 지겹다"며 비판했다.

3일엔 "그들은 틈만 있으면 비집고 올라와 연탄가스 정치를 한다. 출처 불명의 개혁보수 타령이나 하면서 지겹도록 달려 든다"며 "이제 그만하라. 보수는 정통 보수주의뿐이다"고 개혁보수를 앞세운 유 전 의원을 떠밀어냈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 말없이 '홍준표의 말 바꾸기'라는 한국일보 칼럼을 소개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칼럼 내용은 "'정면돌파를 해야지 곤란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면 일이 커진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일갈했던 홍 시장이 지난달 30일엔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침묵하는 게 도와주는 거 아니냐'고 입장을 선회했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이를 "영남 지지기반을 확보하려는 홍 시장의 노림수"로 해석한 뒤 큰 꿈을 가진 정치인인 홍 시장은 윤 대통령에게 '사과로 정면돌파할 것'을 촉구했다가 유승민 때리기로 표변한, 자신의 말 바꾸기가 합당한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공격목표를 자신에게 돌린 홍 시장을 향해 자신이 하고픈 말을 칼럼이 대신했다는 듯 큼지막하게 공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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