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2조3000억원 베팅한 美 '포쉬마크'…어떤 기업이길래?

지역 단위 소셜·커뮤니티 기능 앞세운 북미 지역 1위 C2C 플랫폼

이용자 80% 이상이 MZ세대…커뮤니티 활성 사용자 수 3700만명

 

네이버가 북미 지역 1위 패션 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품에 안았다. 글로벌 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인수 금액만 2조3441억원에 달하는 '빅딜'이다.

네이버가 인수한 포쉬마크는 커뮤니티 서비스가 결합된 미국의 대표적인 개인간 거래(C2C) 플랫폼이다. 2011년 설립 이후 총 8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특히 C2C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포쉬마크는 지역 단위의 소셜·커뮤니티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C2C 커머스 플랫폼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구매자는 미국의 우편번호격인 집코드(ZIP code) 단위로 지역별 피드 및 팔로잉 구성이 가능하며, 자신이 팔로우한 인플루언서 및 판매자의 피드를 보며 취향에 맞는 상품이나 게시글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제공되는 '포쉬 파티'(Posh Party)라는 라이브 비디오 포맷의 가상 쇼핑 이벤트 기능도 제공 중이다. 이와 같은 소셜 기능을 기반으로 유명세를 얻은 판매자들은 '포셔'(Posher)라고 불리는 인플루언서가 되기도 한다.

포쉬마크는 이러한 커뮤니티 기능과 커머스 기능의 선순환에 힘입어 이용자의 80%가 MZ세대로 구성돼 있다. 2021년 말 기준 760만명의 구매자들과 560만명의 판매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활성 사용자 수는 3700만명에 달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포쉬마크에는 1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판매자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일간 50만건 이상의 새로운 판매글과 10억건 이상의 좋아요와 공유가 발생하고 있다.

포쉬마크의 2021년 기준 연간 거래액은 18억달러(2조6000억원)를 기록했으며 매출은 3억3000만달러(4700억원)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기준 거래액은 4억8000만달러, 매출은 9000만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포쉬마크는 2019년과 2021년 캐나다와 호주로 서비스를 확대했으며 2021년 1월에는 나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 스니커즈 진품 검수 관련 기업 '스웨이드 원'(Suede One)을 인수하기도 했다.

매출의 약 20%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등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경영진을 포함해 830명 이상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R&D 인력 비중이 32% 수준으로 알려졌다.

포쉬마크 마니쉬 샨드라 CEO는 “네이버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혁신적인 기술기업이자 인터넷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라며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파트너로, 셀러와 사용자의 커뮤니티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과 서비스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가 마무리되면 포쉬마크는 독립된 사업을 운영하는 네이버의 계열사로 편입되며 북미 및 호주, 인도 등에서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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