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키는 콘크리트 '40대'…LH에 그들도 흔들린다

이른바 '노풍(盧風)'의 주역이었던 40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일컬어진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 여파 등으로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그 콘크리트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 조사(23·25일)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p) 하락한 34%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갤럽 조사를 연령대별로 보면, 18~29세는 30%, 30대는 38%, 50대는 31%, 60대 이상은 26%를 기록했고, 40대는 49%로 가장 높았다. 리얼미터 조사(15~19일)에서도 다른 연령대 지지율이 20~30%대를 기록한 가운데 40대는 46.9%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추세와 내용을 들여다보면 40대에도 변화의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40대의 긍정평가는 49%로 부정평가(48%)보다 불과 1%p 높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른 가운데 40대만 홀로 문 대통령을 지키는 모습이지만 이마저도 뒤집힐 위기에 놓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사의 공동조사(22~24일)도 비슷하다.

문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조사 이래 최저치인 36%를 기록한 가운데 40대 지지율마저 위태로운 모습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만 유일하게 긍정평가(49%)가 부정평가(47%)를 앞섰는데 그 격차가 불과 2%p였다. 한주 전(54%-41%, 15~17일 조사)의 13%p 차이에서 급격하게 축소됐다. LH 사태가 터지기 전인 2월 22~24일 조사에서 무려 63%였던 40대의 긍정평가와 비교하면 불과 한달 만에 14%p나 빠졌다. 

데이터리서치(쿠키뉴스 의뢰, 22일 조사)의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응답률도 출범 후 최저치인 31.4%로 하락했고, 연령대별로 40대에서 지난달보다 21.0%p 급락한 36.1%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민주당도 큰 흐름상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발표한 민주당 지지율을 보면 40대 지지율은 지난해 50%대를 중심으로 움직이다 점차 30%대 중반~40%대 중반을 넘나드는 수준으로 낮아졌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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