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바통 이을 국회부의장은?…김영선·서병수·정우택 물망

당내 최다선 3인 주목…최연장자 4선 홍문표도

이준석 가처분은 변수…인용 시 연말께 재점화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차기 여당 몫 부의장직 인사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당내 최다선 의원들 가운데 당직을 맡지 않는 이들을 중심으로 하마평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여권에 따르면 정 부의장은 당 비대위원장 취임 초기인 지난 12일 "제 스타일상 두 가지 일을 못한다"며 국회부의장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당내에선 차기 부의장을 누가 맡을지를 두고 이목이 집중돼왔다. 부의장직은 최다선 의원이 맡는 것이 관례인데 현재 당내 최다선인 5선 의원은 정 부의장을 제외하면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영선·서병수·정우택·조경태 의원 등 5명이 있다.

현재는 김영선·서병수·정우택 의원 등 3명으로 차기 부의장 후보군이 자연스레 압축되는 모양새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지도부를 이끌어야 한다는 책무를 맡게 됐고, 조 의원은 부의장 보다는 차기 전당대회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 서 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1952년생, 70세로 후보군 가운데 최연장자인 만큼 추대 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반기에는 부의장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후반기에는 부의장 출마를 위해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다만 당 전국위원회 의장 시절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반대 목소리를 내 '윤심'(윤석열 대통령 속내)에서 멀어졌을 수 있다는 평가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의원의 경우 '보수 정당 최초의 여성 부의장'이란 상징성을 얻을 수 있지만, 지난 6·1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재입성하기 전까지 상당 기간 자리를 비웠던 점은 걸림돌로 꼽힌다. 김 의원 측도 이번 재입성 과정에서 경기에서 경남으로 지역구를 옮긴 만큼, 지역 기반을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택 의원은 당권 주자로도 거론된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외에 선수는 낮지만 75세로 당내 최연장자인 4선 홍문표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 의원과 홍 의원이 부의장직을 맡으면 정진석 부의장에 이어 충청권 명맥을 잇게 된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가 당 비대위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가처분 인용으로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되면서 부의장직을 유지하면 선출 논의 자체가 사그라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정 위원장의 부의장 임기가 끝나는 12월 말 전후에 새 인선에 대한 논의가 다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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