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기시다 만남 '약식회담'이냐 '간담'이냐…日 "의미 다르지 않아"

日 "두 정상, 단시간 의제를 정하지 않고 접점을 가지려고 만난 것"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 뉴욕에서 만난 가운데, 일본은 '간담'이라고 표현하고 우리 측은 '약식회담'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서 일본은 두 용어가 의미하는 것이 다른 게 아니라고 밝혔다.


닛폰테레비뉴스에 따르면 22일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간담"이 성사된 경위에 대해 "종합적으로 감안한 다음 쌍방의 일정상의 사정도 근거하면서 실시했다"고 말했다.


마쓰노 장관은 회담과 간담의 차이에 대해서 "엄밀한 정의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은 유엔 총회를 기회로 두 정상이 단시간, 의제를 결정하지 않고 접점을 가지려고 한 것으로, '간담'으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마쓰노 장관은 우리 정부 측이 "약식회담"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서는 "일본 측에서는 이른바 '간담'이나 '서서 이야기하는 것'을 한국에서는 약식회담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미하는 바는 다른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마쓰노 장관은 "현재 전략 환경을 비춰봤을 때 한일, 한미일 협력 진전이 지금보다 더 중요한 때는 없다"며 "정상 간 인식을 함께한 대로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우리의 일관된 입장해 근거해 한국과 의사소통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측은 두 정상이 강제징용 문제 등을 염두에 두고 현안을 해결하고 한일 관계를 건전하게 되돌릴 필요성에 대해 공유했으며, 또 1965년 한일 수교 아래 구축해온 우호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측이 언급한 '미래지향'이라는 표현은 한일관계 악화에 따라 최근 몇 년 동안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에서는 등장하지 않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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