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살해범' 범행 당일 피해자 옛집 찾아가…다른 여성 미행도

다른 여성 7분 넘게 미행…흉기 챙기기도

경찰, 19일 신상공개위원회 개최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여성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전모씨(31)가 범행 전 피해자가 살았던 거주지까지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씨가 범행 당일인 지난 14일 피해자가 살았던 거주지 일대를 찾아간 것으로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씨는 서울 서대문구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챙겨 은평구 구산역까지 이동한 다음 피해자를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거주지를 옮긴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자 구산역 일대를 배회하며 7분이 넘도록 한 여성을 미행하기도 했다.

이후 전씨는 회사ℓ 내부망에 접속해서 피해자의 근무지를 알아낸 뒤 신당역으로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계획한 지는 오래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오랜 시간 범행을 계획한 보복성 범죄로 보고 혐의를 살인에서 보복살인으로 변경해 수사하고 있다.

두 사람은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로 파악됐다. 전씨는 과거에도 피해자에게 스토킹과 불법촬영물 활용 협박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다.

경찰은 전씨에 대해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16일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19일 전씨에 대한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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