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하회마을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추모 물결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오후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인 충효당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여왕의 영면을 기원하는 주민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주민 임춘기씨(88·여)는 "하회마을을 찾은 여왕과 찍은 사진을 집에 고이 간직하고 있다"며 "첫 인상이 인자했으며, 하얗고 깨끗한 얼굴과 피부가 기억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거 소식에 마음 한곳이 서운하고 못내 아쉽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빈다"고 했다.

충북 청주에서 왔다는 한 가족은 "여왕 서거 소식에 하회마을을 찾아 영면을 기원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충효당 앞에 마련된 여왕 추도 단상을 찾아 조문하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안동 하회마을을 '한국 속의 한국(Korea in Korea)'이라고 극찬하며, 도민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줬다"며 "여왕의 고귀한 삶을 기억하며 300만 도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지난 11일 하회마을을 찾아 조문하고 여왕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 뒤 '안동 시민은 엘리자베스 여왕님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는 조문록을 남겼다.

하회마을 주민과 풍산 류씨 종친회 회원들도 여왕의 서거에 조의를 표했다.
   
안동 하회마을 충효당에 마련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추도 단상은 서거 후 열흘간인 오는 19일까지 운영되며, 봉정사는 추모 공간 운영 후 49재를 올릴 예정이다.

13일 오후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을 찾은 시민들이 충효당(서애 류성룡 종택)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추모하고 있다. 2022.9.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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