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정은 '핵 포기 없다' 천명에도 "외교 계속 추구"

美백악관·국무부 "외교 통한 한반도 비핵화 달성 정책에 변화 없다"

 

미국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한국시간으로 지난 8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과 관련, 외교 및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는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州)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김 총비서의 연설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이들 보도들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행정부 출범 이후부터 우리의 정책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 왔다"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미국은 여전히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또 "우리는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가 없음을 명확히 했다"면서 "우리가 말해 왔고 김정은을 비롯해 북한의 당국자들이 공개적으로 언급했듯이, 우리는 외교를 계속 추구하고 있고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북한은 계속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것에 대해 매우 명확하고 솔직하게 해 왔다"고 힘줘 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아울러 "우리는 여전히 모든 범위의 방위 역량을 활용한 한국 방어에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8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노리는 목적은 우리의 핵 그 자체를 제거해 버리자는 데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핵을 내려놓게 하고 자위권 행사력까지 포기 또는 렬세하게 만들어 우리 정권을 어느 때든 붕괴시켜버리자는 것"이라며 "우리가 먼저 핵포기, 비핵화를 하는 일은 없으며 그를 위한 그 어떤 협상도, 그 공정(과정)에서 서로 맞바꿀 흥정물도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의 사명과 구성, 지휘통제 등을 규정한 법령을 결정하는 등 핵무력정책을 법제화하기도 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도 김 총비서 연설에 대한 뉴스1의 서면질의에 "우리는 해당 보도들을 알고 있다"며 "우리의 정책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고 백악관과 동일한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우리의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고 우리가 말했듯이, 우리는 외교를 계속 추구하며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계속해서 응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여전히 모든 범위의 방위 역량을 활용한 한국 방어에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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