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피살 공무원 유족 이래진씨 내주 방미…진상 촉구·웜비어 부모 만남

與 하태경·지성호·홍석준·황보승희 의원 및 황우여 전 부총리 등 참석

이래진씨, 15일 북한인권 총회 참석하고 17일 웜비어 부모와 만남

 

지난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형 이래진씨가 내주 방미(訪美)한다. 이씨는 동생이 죽음에 이른 사건의 진상 규명 및 북한 정권 등에 대한 책임을 묻는 데 있어 국제사회의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에 따르면 이씨는 오는 15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제18차 북한이탈주민과 북한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총회에 참석한다.


이씨는 총회 제3세션 '북한 내 반인류범죄와 책임 2'에 연사로 나서며, 북한 인권 문제에 지속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도 총회 발언자로 자리한다. 또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도 화상으로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하태경·지성호·홍석준·황보승희 의원까지 한국 국회의원들도 방미해 총회를 찾는다. 국민의힘 상임고문인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최성용 납북자 가족모임 대표 등도 총회에 함께 한다.


이씨는 17일에는 북한 억류 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를 만나기 위해 오하이오 신시내티를 방문한다.


웜비어 부부는 아들 사망 후 워싱턴 DC 연방 법원에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승소, 미측이 압류한 북측 동결 자금을 지급받은 바 있다. 이씨는 웜비어 부부에게 동생의 사례를 공유하고 북한에 대한 책임 촉구 등에 있어 조언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대준씨 사망과 관련해 2020년 당시 문재인 정부는 이씨가 자진 월북을 하다 북측으로부터 살해됐다고 발표했으나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국방부, 해경 등은 월북 입증이 되지 않았다며 상반된 발표를 내놓은 바 있다.


이래진씨는 동생의 월북을 부인하고 정부를 상대로 진상 규명 및 관련 정보공개를 촉구해왔다. 이씨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유엔서울인권사무소에서 살몬 보고관과 만남을 갖고 유엔과 남북이 함께 하는 3자 협의체를 통한 진상조사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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