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환율에 아이폰 비싸졌다…국내 '최대 33만원' 뛴 아이폰14

美 출고가 동결…고환율 여파로 국내 출고가 인상

최고가 폰 '프로맥스 1TB' 250만원…전년比 33만↑

 

최신 아이폰14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가 최대 33만원 올랐다. 애플워치8·에어팟 프로는 10만·3만원가량 인상됐다. 미국 현지에서는 가격이 동결됐지만, 고환율 영향으로 국내 출고가가 뛴 것.

애플이 8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공개한 제품은 크게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완전 무선 이어폰(TWS) 등 세 가지다.

신제품의 현지 출고가는 반도체 부품난 등 외부 악재 속에서도 모두 동결됐다. 먼저 아이폰14(기본·플러스·프로·프로맥스)의 미국 출고가는(128GB 기준)는 △기본 799달러 △플러스 899달러 △프로맥스 1099달러부터 시작한다.

앞서 정보기술(IT)업계는 프로 모델 2종이 100달러 오를 것으로 봤지만, 애플은 전작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애플이 악화하는 거시 경제 위기에서 스마트폰 수요를 더 이상 위축시키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반면 한국에서는 출고가가 크게 인상됐다. 아이폰14(128GB 기준)는 △기본 모델 125만원(16만원 인상) △플러스 모델 135만원 △프로 155만원(20만원 인상) △프로맥스 175만원(26만원 인상)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애플 제공)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모델은 최고가(250만원) 제품인 '프로맥스' 1테라바이트(TB) 모델이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 프로맥스 1TB(217만원)에 비해 33만원 비싸졌다.

'애플워치8'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도 인상됐다. 기본 모델인 애플워치8(화면크기 41㎜·GPS 지원)의 가격은 59만9000원으로, 전작보다 10만원 비싸졌다. 3년 만에 돌아온 '에어팟 프로 2세대'의 한국 출시가는 35만9000원으로 1세대와 비교해 3만원 올랐다.

국내 출고가가 대폭 오른 이유로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꼽힌다. 애플은 신제품 가격을 정할 때 미국 기준으로 국가별 환율 등을 반영한다.

국내 가격이 세금이 붙지 않은 현지 출고가에 부가가치세 10%를 붙여 표기되는 것도 영향을 줬다. 다만 관세는 국내 출고가 인상과 무관하다. 스마트폰은 한국과 미국 모두 관세가 부가되지 않는다. 

업계는 국내 출고가 인상이 애플과 삼성전자의 한국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경쟁에서 유의미한 영향을 줄지 눈여겨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2종(갤럭시Z폴드4·플립4)을 출시했는데, 가격을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갤럭시Z폴드4 512GB(211만9700원) 출고가는 약 2만원, 갤럭시 Z플립4 256기가바이트(GB) 모델의 국내 판매가는 (135만3000원)으로 10만원가량 올랐지만, 전작대비 배터리 용량이 400밀리암페어시(mAh)가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거의 동결 수준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한편 이번 신제품의 국내 출시일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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