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힌남노' 밀어낸 고기압…한반도 지킨 '수호신' 역할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당초 예상보다 우리나라를 빠르게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당초 우려보다 태풍 피해도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전 4시50분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 이는 앞서 오전 6시에 한반도에 상륙할 것이라는 기존의 예보보다 1시간가량 당겨진 것이다. 당시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해안에서 바람이 시속 145~215㎞로 매우 강하게 불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힌남노는 태풍의 크기가 한반도의 크기보다 훨씬 크고, 그 속도도 변동성이 커 애초 예상한 것보다 빨리 상륙했다"며 "하지만 동아시아 지역인 우리나라의 전체 기압계를 분석해보면 힌남도의 이동속도에서 1시간의 오차 범위는 자연계에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동 경로가 동쪽으로 더 꺾이면서 한반도에 머무는 시간도 단축됐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 위치한 고기압 때문에 태풍의 경로가 바뀐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위치한 고기압에 의해 태풍의 진로가 변경됐을 것"이라며 "고기압의 경우 동쪽에서 서쪽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에 태풍이 더욱 빠르게 내륙을 비껴가게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전 9시20분 기준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된 태풍 주의보가 해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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