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출석 딜레마…"방탄 프레임 씌우기" "명백한 망신주기"

민주당, 출석 놓고 고심중…"정면돌파" "정치탄압"

내일 긴급의총 열어 대응방안 논의…"가능성 반반"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조사 출석 여부를 놓고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이 대표 본인은 직접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지도부와 측근들을 중심으로 출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출석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도 다수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4일 국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권이 제1 야당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상황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해 당의 향후 대응 방안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출석과 불출석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석 의견을 내놓은 의원들은 사안이 중하지 않으며 정치 탄압이 명백하기 때문에 정면돌파를 하자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진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검찰 소환의 의도가 분명하더라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방탄 등 또 다른 잘못된 프레임이 씌워질 수 있다"며 출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불출석 의견을 낸 의원들은 검찰의 망신주기가 명백한 상황에서 소환에 응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가서 소명할 것도 없고, 소명한다고 설득될 사람들도 아니다. 괜히 심문을 통해 트집이나 잡으려고 할 것"이라며 "추석 전 국민 밥상머리에 소재를 올리겠다는 뜻이 너무 명확하다. (출석해서) 우리가 얻을 만한 것이 없다"고 했다.

검찰 출신인 양부남 민주당 공동법률위원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 사안은 기소 거리가 되지 않으며, 내용적으로 설사 기소가 이뤄지더라도 무죄가 나올 것"이라며 "절차적으로 봤을 때도, 소환 필요성이 전혀 없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소환하는 것은 정치 탄압 내지 정적 제거를 위한 망신주기 수사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당내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자, 민주당은 오는 5일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도부의 한 인사는 "이 대표 입장에서는 가서 부당함을 얘기하는 것이 맞겠지만, 검찰의 야당 탄압이라는 전선을 놓고 봤을 때는 간단하지 않은 문제"라며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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