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재명 소환 묻자 "경제·민생이 우선…기사 읽을 시간 없어"

"與 혼란, 민주적 거버넌스로 헤쳐나갈 것…조급하게 생각 안해"

"재무 건전성, 걱정할 상황 아냐…정부 믿고 불안해하지 않아도"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 통보에 대해 "기사를 꼼꼼하게 읽을 시간도 없었다"며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소환 통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경제와 민생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형사 사건에 대해서는 저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언론 보도를 통해 본 건데 기사를 꼼꼼하게 읽을 시간도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1일) 오전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여당에서 윤심(尹心)을 두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당에 당부할 메시지가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는 "우리 당이 민주적 거버넌스를 가지고 어려운 문제를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믿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정당은 당 내부도 민주적 원리에 따라 가동돼야 한다"며 "소속 의원과 당원들이 치열하게 논의하고 거기서 내린 결과를 받아들이고 따라가는 게 정당 아니겠나. 우리 당이 민주적 거버넌스를 가지고 어려운 문제를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당무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당내 혼란 수습에)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겠지만, 조급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제가 취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실 내부 인사개편 기준이 검찰 출신 인사들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잘 살펴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 폭을 기록한 데 대해서는 "대외의 재무건전성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정부를 믿고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했지만 공급망 불안으로 원유와 원자재 투입가가 급상승하다보니 무역적자 폭은 컸다. 하지만 경상수지에서는 30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전망한다"며 "원자력발전소와 방산, 해외건설수주에 특히 박차를 가해서 중장기적으로 수출 규모를 키우는 전략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긴축 재정이 최우선적으로 공공부문에 적용되고 있는데 "공무원과 공공기관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가 도와드려야 할 사회적 약자는 촘촘하게 다 찾아서 제대로 각별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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