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의 달 탐사 '아르테미스'…한국 '다누리'도 뛴다

오늘밤 美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첫발

한국도 참여…'다누리' 통해 달 착륙 후보지 탐색

 

29일 밤 달을 향한 인류의 여정이 시작된다.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약 50여년 만에 재개되는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에는 한국도 참여한다. 한국 최초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도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9일 오전 8시33분(한국시간 오후 9시33분) '아르테미스 1호'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

아르테미스 1호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0년 만에 재개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의 첫 임무다.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유인 캡슐 '오리온'을 실어 쏘아 보내 약 42일에 걸쳐 달 궤도까지 다녀오는 시험 비행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시험 비행에서 오리온에는 실제 사람 대신 마네킹 3개가 우주복을 입은 채 실렸다. 이 마네킹은 인체 조직과 유사한 물질로 만들어진 인공 뼈·조직·장기 등으로 구성됐다. 새 로켓과 유인 캡슐을 통해 사람이 달 궤도까지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는지 확인하게 된다.

이번 비행이 성공할 경우 2024년 2단계 유인비행, 2025년 3단계인 최초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이 이어지게 된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미국이 우방국들과 달 유인기지 건설을 목표로 진행하는 유인 우주 탐사 계획이다. 세계 21개국이 약정에 서명했으며, 한국은 지난해 5월 10번째로 아르테미스 참여에 서명했다.

특히 지난 5일 발사된 한국의 최초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NASA와의 협력으로 다누리에 탑재된 관측 장비 '섀도 캠'(Shadow Cam)을 통해 얼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달 극 지역 데이터를 수집, 아르테미스 계획에 활용하게 된다. 또 달 착륙 후보지 탐색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한국은 달 표면 관측을 위한 과학탑재체를 개발해 미국의 민간 달착륙선에 실어 보내는 'CLPS 프로그램'에도 참여 중이다. CLPS 계획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하위 계획으로, NASA 주관으로 달의 과학 탐사, 상업적 개발 등과 관련된 탑재체를 실은 무인 달착륙선을 매년 발사하는 계획이다.

2024년 달착륙선 탑재가 확정된 한국의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는 달 표면에서 50킬로전자볼트(keV) 이상의 고에너지 입자를 검출할 수 있는 센서를 갖춘 과학탑재체다. 한국천문연구원 주관으로 선종호 경희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개발 중이다.

한국은 이번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참여로 우주 탐사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5월21일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를 토대로 양국의 우주 탐사 공동 연구를 촉진하고 한국의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을 지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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