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서 점심 먹고 직원들과 '찰칵'…이재용 '소통경영' 광폭 행보

복권 이후 공식 행보서 연이어 구내식당 찾아…임직원 소통 대폭 늘려

사내 어린이집 찾아 운영 현황·신청 방법 등 묻기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 이후 현장행보에서 임직원들과의 ‘스킨십’을 대폭 늘리며 소통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방문해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회의에 앞서 GEC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로 일본식 비빔밥인 '나고야식 마제덮밥'을 먹고, 임직원들의 사진 요청에 응하며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이 부회장을 보기 위해 임직원 800여명이 현장에 몰렸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일일 카메라맨'이 돼 기념사진을 촬영해준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엔 100여명의 아동이 다니는 사내 어린이집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보육 교사들을 격려했다. 어린이집 교사들에게 어린이집 운영 현황과 직원들의 이용 방법, 육아휴직 등에 관해 묻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어린이들에겐 "엄마 아빠 어느 회사 다니니?" 등의 농담을 건넸고, 교실을 나오면서는 "아이들이 저마다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라며 안쓰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경기도 용인 기흥캠퍼스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 날에도 구내식당에서 식사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뒤이어 화성캠퍼스에서 열린 임직원 간담회에선 직원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기회를 점차 늘려나가겠다고 약속하며 참석한 직원들 모두와 일대일로 기념촬영을 했다. 

특히 한 직원이 "출근 전 아내에게 '이재용 부회장과 단독사진을 찍어오겠다'고 큰소리쳤다"며 사진을 요청하자, 이 부회장이 해당 직원에게 아내와 영상통화를 하자고 제안한 일화는 격의 없는 소통 시도라며 화제를 모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가석방 출소 이후 주요 사업 부문 임원들과는 소통해왔지만, 취업제한 규정으로 인해 현장 직원들과는 간담회 형식의 소통이 어려웠다. 그러나 복권 이후엔 공식 행보마다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이 부회장이 최근 강조한 '인재 중심 경영'과 맥이 닿아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시장의 여러 가지 혼동과 변화와 불확실성이 많은데,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오고, 또 우리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조직문화의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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