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5%로 인상…성장률 2.6%로 낮추고 물가 5.2%로 상향

금통위 지난 4·5·7월 이어 8월까지 사상 첫 4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올해 성장률 전망치 5월 2.7%→8월 2.6%…물가 전망치 4.5%→5.2%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기존의 2.25%에서 2.50%로 0.25%포인트(p) 올렸다. 사상 첫 4연속 인상이다.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는 2.6%로 0.1%p 낮췄으며 올해 물가상승률은 5.2%로 0.7%p 대폭 상향 조정했다.

한은의 정책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0.25%p 인상을 결정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미국 기준금리 상단과 같아졌다. 이번 0.25%p 인상은 최근 2개월 연속 6%대를 보인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통위는 2020년 3월 코로나19발(發) 금융시장 패닉을 진정시키기 위해 '빅컷'(0.50%p 인하)을 단행, 1.25%였던 기준금리를 단숨에 0.75%로 낮췄고 같은해 5월에는 0.50%로 0.25%p 추가 인하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1년 8월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0.75%로 0.25%p 인상됐으며 같은해 11월 1.00%로, 올해 1월 1.25%로, 4월 1.50%로, 5월 1.75%로 올랐다. 7월에는 '빅스텝'(0.50%p 인상)이 단행돼 2.25%로 올랐다.

이어서 이날 금통위의 결정으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2014년 8월 이후 8년 만에 연 2.50% 수준으로 올랐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뉴스1>이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국내외 증권사 소속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들 10명 전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0.25%p 오른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또한 이날 수정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내놨다. 

앞서 지난 5월 경제 전망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로 2.7%를, 내년 2.4%를 예상했으나 이번에는 올해 2.6%, 내년 2.1%로 하향 조정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큰 폭의 상향 조정이 이뤄졌다. 올해 한은의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종전 4.5%에서 5.2%로 수정됐다. 한은 측은 "이번 물가 전망(5.2%)은 지난 1998년의 연간 전망치였던 9.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은의 전망대로 올해 소비자물가가 5%대를 나타내면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아울러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종전의 2.9%에서 3.7%로 수정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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