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압승' 이재명, 역대 최고 득표율 눈앞…투표율 저조 옥에 티

전북 권리당원 76.81%, 누적 78.05%…李캠프 "최종 득표율 70% 육박할 듯"

당내 통합은 미지수…"완전한 통합 어려울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전북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70% 중반대의 득표율에 성공하며 파죽지세로 당권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인 호남 지역에서도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면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전국 대의원 표심을 고려하더라도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오후 전북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전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공개, 이 후보가 총 4만1234표를 얻어 76.8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충청권 경선을 끝으로 강훈식 후보가 사퇴하면서 전당대회가 '이재명·박용진' 양자 구도로 개편됐지만 호남 지역에서도 이 후보가 대세론을 확인하며 누적 득표율은 78.05%(12만9034표)가 됐다. 이 후보가 차기 당 대표에 성큼 다가선 것이다.

◇이제 남은 건 역대 최고 득표율…李 측 "최종 70% 육박 예상"

21일 치러지는 광주·전남 순회경선에서도 '확대명'(확실히 당 대표는 이재명)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후보 입장에서는 승리보다는 최종 득표율이 중요해졌다. 압도적인 득표율이 곧 이 후보의 당내 리더십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그간 진행된 지역 순회경선에서 모두 70%를 웃도는 권리당원 득표율을 기록했고,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발표된 1차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득표율 80%에 육박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후보 캠프에서는 첫 호남 지역 경선이 치러진 전북에서의 압승 흐름이 광주·전남과 수도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전국대의원, 권리당원, 일반당원,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누적 득표율이 70%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 득표율을 경신하게 된다. 지금까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건 지난 2020년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이낙연 전 대표(60.77%)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현재 추이로 봐서는 합산 득표율이 7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들이 20일 전북 전주시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전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후보. 2022.8.2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어대명 속 관심 '뚝' 투표율 저조…통합 걸림돌

다만 권리당원 투표율이 저조한 점이 걸림돌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부산과 대구·경북을 제외한 지역에서 권리당원 투표율은 50%를 하회했다. 전북에서도 권리당원 15만7572명 중 5만3682명(34.07%)만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후보가 압승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후보 지지층만 투표에 참여한 결과라는 비명(非 이재명)계의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를 두고 박용진 후보도 이날 "민주당에 대한 호남의 실망을 드러내고 있는 것 아닌지 두려움이 있다"며 "체념의 분위기가 자꾸 느껴진다. 아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저조한 투표율을 놓고 이 후보가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 대표로 선출된다고 하더라도 계파 간 통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저조한 투표율에 대해 "일부 강성 지지층만 투표를 했을 수 있어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완전한 통합은 어려울 것이다. 당내 분란을 계속될 것"이라며 "이 후보가 대표가 된 뒤 어떤 행보를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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