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가심비 모두 만족"…고유가시대 작은 차들 '인기몰이'

7월 경형차 신차등록 전년비 60%↑…소형차는 13%↑

가격·연비 등 가성비로 인기…차박 가능한 것도 장점

 

경소형차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고유가 추세에 물가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작은 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높은 연비, 출퇴근은 물론 캠핑에도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성을 갖춘 작은 차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는 물론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까지 갖추며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1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7월 신차 등록 경형차는 1만3247대로 전년 동월 대비 60.7% 급증했다. 소형차 등록대수는 1만91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7% 증가했다.

7월 등록된 차량 중 경소형차만 증가했고 준중형부터 대형까지는 모두 감소했다. 중형차가 전년 동월 대비 19.1%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준대형이 10.3%, 대형은 5.2%, 준준형은 3.4% 감소했다.

경소형차는 7월 국산 승용차량 판매량 10위권에도 세 모델이나 이름을 올렸다.

6년 연속 판매량 1위가 확정적인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7월 한달간 7648대 팔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아의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쏘렌토(7278대), 현대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5212대), 현대차의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4792대), 기아의 대형 RV(레저형차량) 카니발(4789대) 순이었다.

큰 차들이 상위권을 점령한 가운데 현대차의 경형 SUV 캐스퍼가 4708대로 7위에 올렸다. 기아의 경형 RV 레이는 4185대로 9위, 기아의 소형 SUV 셀토스가 3750대로 10위를 차지했다.

경소형차는 상반기 판매량에서도 선전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캐스퍼는 2만3288대 신규등록돼 국산 승용차 판매량 8위를 차지했다. 레이도 2만2195대로 10위를 기록했다. 11위에 셀토스, 15위에 니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작은 차의 인기에는 고유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캐스퍼의 연비는 복합기준 리터당 12.3~14.3㎞, 레이는 12.7~13㎞ 수준으로, 중대형세단 그랜저(7.4~11.9㎞)나 준대형SUV 펠리세이드(8.5~12.4㎞)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또 경차는 낮은 가격과 취득세 감면, 보험료 할인과 통행료 할인 등 각종 혜택을 갖춘 것도 강점이다. 경형 SUV나 RV의 경우 경제성을 갖추면서도 캠핑이나 차박 등 야외활동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선택의 이유가 되고있다.

기아가 다음달 초 출시를 앞둔 더 뉴 레이의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기아 레이(The new Kia Ray)’의 디자인을 10일 공개했다.  (기아 제공) 2022.8.10/뉴스1


완성차업체들은 하반기 신차 출시로 경소형차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지난달 셀토스의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셀토스'를 출시했다. 더 뉴 셀토스는 시트 전체 폴딩을 적용해 다양한 형태로 트렁크 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기아은 또 차박용으로 큰 인기를 끈 대표 경차 레이의 상품개선 모델을 다음달 내놓을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오는 10월 소형 SUV XM3 하이브리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국지엠은 내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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