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매매수급지수 84.6…2019년 7월8일 조사 이래 최저치

도심권역 81.4→83.2 소폭 상승…동북·서북권 78.0까지 하락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13주 연속 하락했다. 용산구가 속한 도심권역을 뺀 모든 권역 매매수급지수가 하락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첫째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주 전(85.0)보다 0.4포인트(p) 내린 84.6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7월8일 조사 이래 약 3년 만에 최저치다.

수급지수는 0~100 사이면 매도세가, 100~200 사이면 매수세가 더 크다는 의미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날 기준 7월 서울 아파트 매수 신고는 433건에 불과했다. 

실거래가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 남았지만, 매수세 위축을 고려하면 올해 2월(815건)보다 적은 역대 최저 거래량을 기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8월은 현재까지 신고된 거래가 16건뿐이다.

서울 5개 권역 중 용산구가 포함된 도심권역(81.4→83.2)을 제외하고 전부 지수가 하락했다. 이번주 용산구 집값은 용산 국제업무단지 재추진 호재가 반영되며 3주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을 기록한 바 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포함된 동북권은 지난주(78.9)에서 0.9p 내린 78.0까지 내려앉았다.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있는 서북권도 같은 78.0으로 전주 대비 0.6p 하락했다.

영등포·양천구 등이 속한 서남권은 지난주 89.7에서 89.4로 0.3p 떨어졌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도 91.1에서 91.6으로 하락했다.

경기도와 인천도 89.2와 87.2로 각각 0.4p, 0.2p 떨어지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 전세 시장에서도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1.5로 지난주 대비 0.4p 내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