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尹, 권성동에게 '며칠 고생했다' 격려 사실 아냐…누군가 왜곡"

국민의힘 최고위원직을 내 던진 조수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용기 안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를 '격려했다'는 말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했다.

조 의원은 2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지난달 28일 윤 대통령이 정조대왕함 진수식 참석을 위해 탄 전용기 안에서 '내부총질 문자 노출' 파문으로 곤경에 처한 권 원내대표에게 '이틀인가, 며칠인가, 고생했다'고 격려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닌 걸로 알려지고 있지 않는가"라며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누군가가 권성동 원내대표를 돕기 위해 과장되고 좀 왜곡해서 전달하지 않았나(싶다)"고 추측하면서 "그런 건 서로가 돕는 것이 아니다"고 입맛을 다셨다.

조 의원은 이처럼 대통령 워딩과 동선이 노출되는 일에 대해선 "정부와 여당, 대통령실이 큰 틀에서 한꺼번에 원활하게 움직이기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해야지 누가 이 시점에서 '대통령의 뜻이다', '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 말하는 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대통령 전용기 안에 나눴다는 대화내용은 소설, 만들어진 이야기일 수가 있다는 말이냐"고 하자 조 의원은 "소설이라기보다 (권 원내대표가) '죄송하다'고 계속 하니까 대통령이 '기운 내라' 정도 하지 않으셨을까 그렇게 생각된다"고 그 선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문자 파동에 대해서 격려했다는 식으로 나가면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것"이라며 국민의 감성, 눈높이와도 맞지 않는 일이라고 그런 말을 전한 쪽을 향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를 격려했다는 말은 지난달 28일 오후 전해졌다.

그날 권 원내대표, 박형수 원내대변인과 함께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박성민 의원 등 4명의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의 정조대왕함 진수식 참석을 수행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를 탔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성남공항에서 울산 공항까지 왕복 80분가량을 이동하는 동안 윤 대통령은 기내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으로 권 원내대표 등 의원을 초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서 윤 대통령이 먼저 "이틀인가, 며칠인가, 고생했다"며 지난달 26일 윤 대통령이 보낸 문자를 보던 모습이 노출돼 곤경에 처한 권 원내대표를 격려하자 권 원내대표는 별말 없이 목례로 답례했다는 것.

이에 또 다른 참석자가 "(권 원내대표는) 고생 좀 더 해야 할 것"이라며 농담으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통상적인 이야기를 했으며 어색한 분위기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를 실제 격려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할 사항이 아닌 것 같다"며 관례에 따라 대통령 동선과 대화를 밝히는 것을 피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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