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앞둔 안희정, 정계복귀 쉽지 않을 듯…양평서 잠행 예상

비서 성폭행으로 3년6개월 징역…10년간 피선거권 박탈

옥살이 중 부모 여의고 부인과도 이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왼팔로 불렸던 안희정(57) 전 충남도지사가 3년6개월의 수감생활을 마감하고 4일 만기 출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의 정치적 재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법무부와 안 전 지사 측에 따르면 여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안 전 지사는 4일 새벽 출소한다.

앞서 안 전 지사는 2018년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지만 2019년 2심에서 징역 3년6개월형이 선고된 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복역해왔다.

친노의 적자로 불리며 과거 대권 잠룡으로도 분류됐던 안 전 지사라는 점에서 출소와 함께 향후 행보가 주목되지만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감옥살이를 한 탓에 정계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법적으로도 그는 공직선거법과 형의 실효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소 후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앞으로 있을 2024년 국회의원 선거와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통령 선거 등 각종 선거에 출마가 불가능하다.

선거에 나서기 위해서는 사면·복권을 받아야 하지만 성 관련 범죄로 형을 살았다는 점에서 정부로서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야권 내에서 친노 세력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줄어든 상황도 안 전 지사로서는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은 여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 듯 안 전 지사는 출소 후 곧바로 경기도 양평으로 거처를 옮겨 당분간 잠행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지사는 옥살이 중 부모를 모두 여의였으며 전 부인과도 이혼했다.

정치권에서도 안 전 지사의 재기나 정계 복귀에 회의적인 반응이다. 안 전 지사의 부친상과 모친상에 조문을 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탓에 안 전 지사를 돕겠다고 선뜻 나서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야권 한 의원은 "사면·복권이 거론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달리 안 전 지사는 피선거권이 제한되는데 (복귀가) 쉽겠나"라며 "사실상 힘들다고 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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