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민대, 김건희에게 면죄부…대통령실 눈치보기 검증"

김성환, 교육부에 "면죄부 확정해주면 국민 비판 직면" 경고

위성곤 "金, 尹보다 더 회자" 강민정 "8월1일 국민대 죽은 날"

 

더불어민주당은 2일 국민대학교가 표절 의혹이 제기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박사 학위 논문에 대해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한 것을 두고 맹폭을 가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부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끝내 국민대가 면죄부를 줘서 국민적인 공분이 커지고 있다"며 "국민대의 면죄부에 대해 동의할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김 여사 논문 검증은 교육부 지시로 진행된 사안인 만큼 교육부 차원의 검증이 불가피하다"며 "교육부마저 부실 검증에 면죄부를 확정해주면 범국민적 검증과 국민적인 비판에 직면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위성곤 의원 또한 "당장 국민대 졸업생 사이에 개탄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어린이가 봐도 명백한 표절인 것을 정권의 눈치를 보며 벌벌 떠는 것이 너무 근시안적이고 패배주의적이라 뭐라 할 말이 없어지는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조에만 전념하겠다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보다 더 회자하는 지금의 현실에 대해 윤 대통령은 깊이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민정 의원 또한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2022년 8월1일은 국민대가 죽은 날"이라며 "교육 연구기관으로서 대학의 기본 중의 기본을 스스로 포기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으로서 명예를 선택할 것인가, 정치적·개인적 안위를 선택한 것인가 고민에 국민대가 빠졌다고 본다"며 "눈치 볼 사람이 확실히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검증이 아니라 대통령실 눈치 보기로 검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당히 아쉽다"며 "지식의 상아탑이라는 대학에서 이렇게 권력 눈치보기를 한다는 것은 앞으로 더는 국민대가 하는 모든 검증 절차에 대해 색안경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에 대한 맹공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만 5세 초등학교 취학 학제 개편안', 박순애 교육부 장관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의장은 "처음엔 4년에 걸쳐 25%씩 앞당기겠다더니 12개월간 1개월씩 취학연령을 당기겠다고 한다"며 "교육 정책이야말로 백년지대계인데 하룻밤 사이 달라지는 정책이야말로 졸속 정책임을 인정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박 장관을 향해선 "만취 운전 적발에 논문 표절, 투고 금지, 두 아들의 불법 입시 컨설팅까지 가히 부정비리 백화점 수준"이라며 "투고 금지 처분 논문을 자진 철회했다고 했지만 본인 소명서에서 취소하지 말아 달라고 읍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 드러났다.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 정책과 본인의 부도덕성을 책임지고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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