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무역수지 46.7억달러 적자…14년 만에 4개월 연속 '적자 늪'
- 22-08-01
7월 수출 607억달러 9.4%↑…역대 월 최고실적 경신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2년 7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607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월 수출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달 수입액 역시 급증해 무역수지는 4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수입은 653억7000만달러로 21.8% 늘었다. 높은 수준의 에너지 가격 등의 영향으로 7월 무역수지는 46억7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수출액은 기존 7월 최고실적인 2021년 7월 555억 달러를 50억달러 이상 상회하면서 역대 7월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요국 긴축 정책과 전년동월 높은 기저(29.6%)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9.4% 증가하면서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15대 주요 품목 중 7개의 품목이 지난달 수출을 견인했다. 특히 석유제품·자동차·이차전지가 역대 월 기준 1위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반도체도 역대 7월 1위를 달성하며 수출증가세를 이끌었다.
9대 지역 중에서는 5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100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월 기준 최고기록을 경신했고, 아세안은 9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하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반면 수입은 높은 수준의 에너지 가격 등의 영향으로 수출을 넘어섰다.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97억1000만달러)대비 87억9000만달러 증가한185억달러(+90.5%)로 수입 증가세를 주도하며 적자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원 중심 수입 증가가 수출증가율을 상회함에 따라 무역적자가 발생했다"면서 "일본과 독일 등 주요국들도 에너지 수입급증으로 무역수지가 악화됐다"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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