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난타전' 회담에도 기후변화에선 성과…공동실무단 구성한다

中 측 "알래스카 회담서 논의…특파원 추방 문제도 소통할 것"

 

미국과 중국이 기후변화 관련 공동실무단을 구성한다고 21일 로이터 통신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18~19일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린 양국 간 고위급 회담이 격앙된 분위기에서 종료된 가운데 중국 측에서 긍정적인 언급이 나온 데 로이터는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래스카 회담 이후 중국 대표단은 "기후변화 분야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이 외교관과 영사 활동을 촉진하고 특파원 추방 문제에 대해서도 상호주의와 상호 이익의 정신으로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통신은 보도했다.

지난해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은 신화통신과 CGTN, 중국국제방송 등 5개 중국 국영 언론을 외국 사절단으로 지정, 사실상 특파원 자격을 박탈한 바 있다. 이에 중국도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들 일부에 기자증 반납을 요구하며 맞섰다.

이어 미국은 휴스턴 주재 중국 영사관을, 중국은 청두 주재 미국 영사관을 폐쇄하며 갈등이 심화했다.

이번 알래스카 회담에서 양국 대표단은 서로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번 회담에 미국 측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국 측에서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참석했다.

중국 대표단은 회의가 끝난 뒤 "양국은 이러한 고위급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대화와 소통을 유지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수행하며 갈등과 대립은 물론 오해와 오판을 피할 것이며 미중 관계의 건전하고 꾸준한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국은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상황에 따라 여행과 비자 정책을 조정하고 인사교류의 정상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도 했다.

다만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은 전일 논평을 요청하는 이메일에 즉답을 피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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