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이언트 스텝…"금리 '역전' 따른 주택시장 영향 제한적"

"금리 계속 오르면 실수요·투자수요층 모두 감소"

 

미국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한·미 기준금리가 28일을 기점으로 역전됐다.

한국은행도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와 거래절벽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당장 기준금리 '역전'으로 인한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28일 "한국에서 집을 샀던 외국인들이 지금 시기에 집을 매도하고 그 자금을 외국으로 돌릴지,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사람들이 부동산 시장을 흔들 만큼 규모도 큰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금리 역전은) 부동산 시장보다 자본 시장의 문제로 보이고, 주택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정도의 금리 갭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도 "부동산은 매매가 쉽지도 않고 최근에는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몇년전에 부동산을 샀다고 하면 현재 주택시장이 하락 국면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시세차익이 커서 당장 매도를 실현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상 자체는 부동산 시장을 더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됐고, 시장은 연말 기준금리를 2.75%~3%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효선 위원은 "하반기에도 지금과 같은 짙은 관망세가 이어지고, 거래절벽 현상이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실장은 "내집을 마련하고 싶은 사람들은 대출에 대한 리스크가 커져서 관망세를 유지하고, 유동자금으로 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은 실물시장보다 금융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며 "금리가 계속 오르면 주택시장의 실수요층과 투자수요층이 같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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