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이재명과 '소주 한 잔'?…여야 지도부와 언제쯤 만날까

국회 원구성 마무리에 대통령실 협치 의지…"정기국회 전에는 만나야"

우상호 긍정 입장이지만 의장단 회동 '우선'…李 의원과 마주할지도 관심

 

국회 원구성이 마무리되면서 25일 정치권의 관심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첫 만남에 쏠리고 있다.

대통령실에서 오는 9월 정기국회 전에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지만, 회동이 성사된다면 윤 대통령이 우 비대위원장보다는 이재명 의원을 마주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 위원장은 전날(2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회동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제안이 오면 거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아직은 제안이 오지 않았다"며 "제 생각에는 제가 비대위원장이라 임시직인데 임시직까지 만날 필요가 있느냐는 판단이 아닐까 싶고, 그러나 보자고 하면 저는 거부할 생각은 없다"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2일 용산 대통령실 오픈라운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기국회가 시작하기 전에 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만나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회동 시기는 유동적이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과 정의당의 상황이 모두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지금 이준석 대표가 자리를 비우고 있기 때문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하고 있어 (대표급이) 한 사람밖에 없다"며 "또 정의당이 지금 사실 완전히 수습되지 않은 상황이라 양당만 만나기가 조금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국민의힘)의 경우 권 대표 체제로 계속 가면 만나는 것도 괜찮다"며 "1차적으로 윤 대통령에게 (이같은 상황에 대해) 구두보고는 했다. 정기국회 전에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 체제의 민주당과 정의당, 당대표 '사고' 상황인 국민의힘 상태에서 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만나더라도 곧바로 각 당의 새로운 체제가 들어설 경우 회동 의미가 퇴색할 수 있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장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보다는 국회 의장단과 만남을 먼저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각 당의 사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국회 의장단과의 회동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회 원구성도 됐기 때문에 윤 대통령과 의장단이 정기국회 관련한 얘기를 나누기에도 수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8월28일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윤 대통령이 8월 초·중순쯤 의장단과 만나면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은 시간적 간격을 두고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적어도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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