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회원 서비스 29일 종료…IPO 앞둔 '컬리' 회원 불리기 '시동'

"비회원 고객 미미…효율성 위해 비회원 서비스 종료"

경영 전문가 "고객 유치 위한 경쟁 과열" 분석

 

장보기 앱 '마켓컬리'가 비회원 주문 서비스를 종료한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고정 고객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컬리는 29일부터 비회원 장보기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마켓컬리에서는 가입하지 않은 비회원도 상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또 다른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이 지인에게 '선물하기'로 마켓컬리 상품을 선물 받았다면 가입 절차 없이 제품도 배송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달 29일부터 마켓컬리 서비스는 가입 회원만 이용할 수 있다.

마켓컬리는 효율적으로 고객 정보를 관리하기 위해서라는 입장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비회원 구매 비율이 연중 미미한 수준이었다. 또 '선물하기' 서비스로 유입돼 단발적으로 이용한 고객의 이름·전화번호·주소 등의 정보를 장기간 보관해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입자 수도 증가 추세인 것과 동시에 마켓컬리는 가입 고객에게 더 다양한 혜택을 드리고 있다"며 "다양한 고객들이 더 나은 혜택으로 마켓컬리 서비스를 이용해보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마켓컬리가 플랫폼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해 변화를 도모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장 보기는 다른 쇼핑 품목에 비해 반복적으로 소비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장보기 새벽배송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고정 고객 수는 매출과도 직결된다.

지난해 3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쿠팡도 쿠팡프레시 장 보기를 이용하려면 플랫폼에 먼저 가입해야 한다.

아직까지 SSG닷컴은 아직 비회원 구매 서비스를 고수하고 있다. 소비자의 다양한 쇼핑 경험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SSG닷컴 관계자는 "비회원 구매 비중이 높진 않지만 비회원 구매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니즈가 있는 상황이라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회를 열어 놓고 있다"고 했다.

경영 전문가는 이커머스 기업 간 '회원 유치 전쟁'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커머스 3.0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이 쿠팡·마켓컬리·SSG닷컴으로 좁혀지는 상황"이라며 "삼각 구도가 과열할수록 경쟁 핵심이 고객 충성도와 객단가로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정 고객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유료회원 제도와 원스톱 결제 등이 도입되고 있다"며 "이번 마켓컬리 비회원 서비스 종료 등과 같은 고정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변화들이 더 많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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