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나름 유명인"→김연주 "토론배틀 해봤니" 박민영 "靑공채 아니잖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뛰어들었다가 본전도 찾지 못하는 모양새를 띄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고 의원은 지난 19일부터 대통령실 앞에서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사과하라'며 연일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를 고 의원의 전당대회 선거운동 전략 중 하나로 보고 있는 가운데 토론배틀을 통해 국민의힘 대변인이 됐던 이들이 참전, 고 의원을 두들겨 팼다.

◇ 박민영 "누가 보면 공채인 줄"→ 高 "이름 있던 아나운서, 인재 영입케이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20일 "누가 보면 고민정 의원이 공채로 청와대 대변인 된 줄 안다"며 "'대통령의 숨결 타령하며 대통령과 사적 친분을 과시하던 분이 사적 채용을 문제 삼는 건 자기 부정"이라고 고 의원을 제지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저를 두고 '당신도 결국은 공채가 아니지 않는가' 비아냥대던데 저는 당시 검색하면 많이 나오던 나름 꽤 이름이 있던 사람이었다"며 "방송만 14년을 했었고 웬만한 프로그램들은 거의 다 진행했었던 아나운서였다"라며 발끈했다.

그러면서 "난 인재영입 케이스였다"며 문재인 정부시절 청와대의 발탁인사였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번엔 고 의원과 같은 방송인 출신인 김연주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이 나섰다.

◇ 김연주 "난 高의 방송 15년 선배, 토론배틀 통해 등용…高, 자기를 둘러봐야"

김 전 대변인은 21일 SNS에 "(고민정은)본인이 '방송 14년차 인재였다'라고 대응해 인구에 회자되고 눈총을 받았다"며 기막혀 했다.

김 전 대변인은 "(고 의원이 방송을 14년 한 나름 유명한 아나운서였다는데) 그렇게 치자면, 나도 1989년 MBC 공채 출신(고민정 의원은 2004년 KBS 공채)으로 오래 방송 활동을 했다"며 방송 15년 선배 앞에 주름잡지 말라고 했다.

그런 뒤 "난 토론 배틀을 통해 정당 대변인단에 포함됐고 박민영 대변인도 공개 오디션 형식의 대변인 선발 기회를 통해 등용됐다"라는 점을 소개했다.

이어 김 전 대변인은 "어떤 주장을 할 때는 이것이 무리수는 아닌지, 본인이 서 있는 자리를 새삼 둘러볼 필요가 있다"며 고 의원을 타일렀다.

박민영 대변인은 지난 4월 실시한 '제 2회 국민의힘 토론배틀'에서 1위를 차지하면 대변인이 됐다.

김연주 전 대변인은 지난해 7월 '제1회 토론배틀'에서 3위를 해 6개월간 상근 부대변인으로 활동한뒤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 대변인'으로 일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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