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준석 6개월뒤 복귀하면 내부 갈등 더 커질 것"

"대통령, 당 지지율 계속 하락…책임있는 분들의 심각한 고민 필요"

"완전 전시 체제로 들어가야…지도부, 정책과 비전 제시 없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이준석 대표가 복귀하면 윤리위 결정이 옳은지 어떤지 여부를 떠나서 결국 내부의 갈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가 6개월 동안 당원권이 정지됐다가 다시 복귀를 했다, 그런데 별문제 없이 잘 돌아간다,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무리한 얘기 아니겠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이런 문제들을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된다"며 "이 대표가 이의 제기를 한다거나 소송을 한다거나 하지 않고 입당을 권유하면서 전국 당원과 접촉하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여전히 당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대표 시절에 이 대표에 대한 당내 비토가 워낙 커져서 탄핵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마라톤 의원총회를 했다"며 "내부적으로 불신임을 정리하고, 이 대표를 직접 만나서 담판을 짓자고 말한 적이 있다. 그때 이 대표가 '내가 당 대표인데 당을 깨려고 하겠느냐, 당을 해치지는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날 와서 공개 발언하고 윤석열 당시 후보도 통큰 결단으로 화합모드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고 우리 당 지지율도 하락하고 있다. 이 추세가 지금 멈추지 않고 있다"며 "집권 여당이 집권 초기 불과 2달여 만에 이런 상황에 직면한다면 절체절명의 위기라는 의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정활동 방식이 평상시처럼 이럴 것이 아니라 완전 전시체제로 들어가야 한다. 지도부는 정책의 비전과 미래 전망을 제시하고 홍보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데 지금 별로 안되고 있다"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무거운 짐을 함께 들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 권성동 직무대행체제가 당헌당규 해석의 결과로 나온 것이고 옳다고 본다"며 "다만 당헌당규에만 부합하면 국민여론에 부합하는 것이고 책임 있는 여당의 모습인가. 차기 총선이 이제 1년 반 남짓 남았는데 우리가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이 국민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 뭐든지 해야 한다. 몸부림을 쳐야 한다"며 "지금 국민이 우리 당에 대해서 잘못 하고 있다고 야단을 치고 있는데 그냥 시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그게 살아 있는 정당의 모습인가. 책임 있는 분들의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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