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땅값 사상 첫 1경 돌파…일년새 970조 늘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토지자산 가치 1경680조원…전년비 972조원 증가 '역대 최대'

 

지난해 부동산 가격 폭등에 전국토 시세가 사상 처음으로 1경원을 돌파했다. 일 년 새 전국에서 증가한 땅값도 1000조원에 육박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1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자산을 의미하는 국민순자산(국부·國富)은 지난해말 기준 1경9808조8000억원으로 전년말(1경7778조9000억원)에 비해 2029조9000억원(11.4%) 증가했다.

국민대차대조표는 매년 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보유한 모든 자산의 가액과 그 증감을 기록한 명세서다. 경제활동을 통해 창출된 소득이 어떻게 부(富)로 축적됐는지 기록했다.

이 가운데 비생산자산으로 분류되는 토지자산의 가치는 사상 처음으로 1경68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액인 972조3000억원 또한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주거용·비주거용 건물의 부속토지 △농경지 △임야 등의 전국 국토를 대상으로 실거래 가격과 감정평가 가격으로 평가된 시세가 이 정도 된다는 얘기다.

전국의 땅 시세는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토지자산의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2008년 4951조4000억원을 기록한 뒤 2009년에는 5187조4000억원으로 5000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4년 만인 2013년에는 6037조6000억원, 다시 3년 후인 2016년 7146조5000억원, 2년 후인 2018년 8225조6000억원, 2년 후인 2020년 967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5000조원대에서 6000조원대에 진입하기까지 4년, 7000조원대까지는 3년, 8000조원대까지는 2년, 다시 9000조원대까지 2년이 걸렸으나 1경원을 돌파하기까지는 불과 1년밖에 소요되지 않은 것이다.

토지 가격 상승은 우리나라 전체 국부를 밀어올린 주요 원인이기도 했다. 생산활동과는 무관하게 자연상태로 존재하는 땅값 상승으로 국민들의 자산이 불어났다는 뜻이다.

지난해 국민순자산 증가분인 2029조9000억원의 대부분은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명목보유손익(1371조6000억원, 67.6%)이 차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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