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스테핑' 尹대통령 주도 '대국민 소통' 달라진다…왜

대통령 발언 빈도 줄이고 장관·참모 늘려…메시지 리스크 관리

"대통령 혼자 스피커 되면 안돼"…尹 "장관 모두 스타 되길"

 

윤석열 대통령의 소통 방식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일정 부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의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장관·참모들의 발언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메시지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로 보이는데, 30%대 초반까지 떨어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2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하루 중단됐던 도어스테핑이 재개된 12일 이후 도어스테핑에서 2개가량의 질문에만 답하고 있다.

19일 도어스테핑에서는 3개 질문에 답했고, 18일에는 1개 질문에만 답했다. 12일과 15일에도 2개 질문에만 답했는데, 답변도 중단 이전보다는 상당히 짧아졌다.

대신 장관·참모들의 발언 빈도는 늘고 있다.

통상 대통령실 브리핑은 대변인단이 도맡았지만, 지난 17일에는 대변인단 대신 최영범 홍보수석이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을 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도 페이스북을 통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 수석은 지난 17일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 대통령실 채용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19일에는 윤 대통령의 검찰 시절 측근 인사의 아들이 대통령실에 근무 중인 것을 놓고 야권의 공격이 이어지자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악의적 프레임으로, 더는 방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처 장관들도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8일에는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마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했고, 앞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15일 업무보고를 마친 뒤 브리핑룸에서 브리핑 내용을 전달하고 질문에 답했다.

대통령과 장관·참모들이 '소통' 업무를 분담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에 대해 "대통령 혼자서 스피커가 되게끔 해서는 안 된다. 국정은 시스템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장관·참모들에게 적극적인 소통·홍보를 주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이 직접 발로 뛰고 국민과 더 가까이 소통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감을 갖고 언론에 자주 등장해서 국민들에게 정책에 대해 자주 설명하라"며 "장관들이 다 스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수석들에게도 "브리핑룸에 자주 내려가 정책이나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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