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 사태 해결되나…올해 임금 인상 5%로 수정

내년 임금은 10% 인상·손해배상 청구 부분 걸림돌

 

우리나라 조선사 빅3 중 한곳인 대우조선해양의 일부 하청노동자의 파업 사태가 해결될 조짐을 보인다. 대우조선 사내 하청업체와 임금 협상 중에 있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가 임금 인상률을 대폭 낮추면서 차츰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20일 거통고하청지회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 사내 하청업체 노·사는 지난 15일 원청 노사를 포함한 4자간 상견례 이후 임금 협상을 진행해오고 있다.

사내 하청업체 대표단과 거통고하청지회 및 금속노조 경남지부 관계자 등 10여명이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6일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거통고하청지회는 애초 Δ임금 30%인상 Δ상여금 300% 인상 Δ노조 전임자 인정 Δ노조 사무실 제공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월초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하청지회가 임금 올해 5%, 내년 10% 인상 및 상여금 150% 등으로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노조 전임자 등 노동조합 지위 인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협의 중이다.

하지만 하청업체에서는 이 임금 인상률마저 받아들이기 어려운 입장이라 말한다. 하청지회 조합원 120여명의 소수를 제외한 나머지 하청노동자 98%가 개별 업체들과 3~7%대의 근로계약을 한 점을 고려해 평균 인상률인 4.5%보다 높게 측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가장 큰 쟁점인 임금 인상을 두고는 올해는 4.5%대 5%로 좁혀졌지만, 내년 10% 인상에 대한 협의와 손해배상 청구 부분이 걸림돌로 분석된다.

거통고하청지회 조합원들만 내년 임금을 10% 인상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점과 장기화된 무단 점거농성으로 업무를 제대로 못하면서 회사 피해액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점이 문제가 된다.

정부는 현재까지 대우조선 손실액을 6000억원으로 추산했다. 하루에 매출 손실 259억원, 고정비 손실 57억원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파업은 이날까지 49일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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