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만→3.5만 너무 올랐나"…우영우 신드롬 에이스토리, 숨고르기

 드라마 흥행과 함께 주가 수직 상승…밸류 부담에 '쉬어가기'

 증권가 "자체 IP 비즈니스 탄탄…성장성 높다"

 

드라마 '이상한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의 인기에 힘입어 주가가 120% 가까이 치솟았던 코스닥 상장사 에이스토리가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 우영우는 연일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에이스토리 주가는 단기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면서 조정을 받는 모양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50원(-0.15%) 하락한 3만2600원을 기록했다. 개인은 2만2821주를 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도합 2만4751주를 팔았다.

에이스토리는 지난 6월24일 장중 1만60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배우 전지현을 내세운 '지리산'이 혹평 속에 종영한 이후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한 채 주가가 속절없이 하락했던 것이다. 

그러다 6월29일 첫 방송을 탄 드라마 우영우가 탄탄한 스토리와 출연진의 호연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에이스토리의 주가도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달 4일부터 11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을 포함해 12거래일 중 9거래일 동안 주가가 올랐다. 이 기간 에이스토리의 상승률은 100.61%다. 전날 우영우는 시청률 9%를 돌파하면서 최고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상승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지난 12일(-2.12%)과 14일(-0.15%)엔 하락을 기록했다. 물론 상승폭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지만 업계는 에이스토리가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증권가는 에이스토리의 사업 모델이 탄탄하고 향후 주목되는 콘텐츠 제작, 배급이 남아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현재 에이스토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5.94배이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5.19배다. 동종업계 PER이 36.8배 수준임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스토리는 자체제작한 콘텐츠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해 국내 및 해외에 방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전환되고 있다"고 봤다.

그는 "현재 넷플릭스 등 국내외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 플랫폼은 가입자 확보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면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에이스토리는 콘텐츠 IP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수익창출과 더불어 IP를 확장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에이스토리는 드라마 우병우의 미국 리메이크 제안을 받았으며 현재 검토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IP비즈니스가 본격화 되는 모습이다. 
 
에이스토리의 올해 추정 매출은 1135억원으로 지난해 589억원의 2배에 가까운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영업이익도 188억원으로 전년 69억원 대비 172%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헌 연구원은 "지난해 '지리산'을 뒤로하고 올해 드라마 우영우 자체 IP를 원소스멀티유즈(OSMU) 콘텐츠로 활용하면서 콘텐츠 확장성 측면에서 성장성 등이 가속화 될 것"이라면서 "자체IP 라인업 본격화로 인해 해를 거듭할수록 실적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