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징계' 이준석, 차기 당대표 적합도 22.9% 1위…안철수 20.4%

이준석, '이대남' 지지율 47.2%…TK·PK도 '선두'

李 징계, 정치공작 45.2% vs 정당한 결정 43.6%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고도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22.9%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넥스트 위크 리서치가 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설문한 결과 이준석 대표는 22.9%로 1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0.9%로 오차범위 내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나경원 전 의원(12.0%), 김기현 의원(5.9%)가 뒤를 이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4.0%로 5위에 머물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이 대표가 33.8%로 가장 높았다. 특히 이 대표는 핵심 지지기반인 '이대남'(20대 남성)에서 47.2%를 얻어 안 의원(11.2%)을 크게 앞섰다. 30대는 이 대표(21.7%), 안 의원(20.0%)로 접전이었지만, 30대 남성에서는 이 대표가 32.2%를 얻어 안 의원(15.8%)를 더블스코어로 제쳤다.

6070세대는 안 의원이 강세를 보였다. 안 의원은 60대에서 23.2%, 70대에서 25.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60대 남성에서 안 의원은 25.9%, 이 대표는 15.2%였다. 70대 남성서는 안 의원 31.2%, 이 대표 17.6%를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 지지율에서도 '이준석 강세'가 돋보였다. 이 대표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29.7%, 부산·울산·경남에서 28.1%로 선두를 달렸다. 보수층에서도 27.4%로 지지율이 높았다. 안 의원은 각각 17.1%, 21.9%, 23.1%였다.

이 대표의 '중징계'에 대한 여론은 팽팽하게 엇갈렸다. '특정 세력이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정치공작'이라는 응답은 45.2%, '의혹에 따른 정당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43.6% 기록했다. 격차는 1.6%포인트(p)이다.

성별에 따른 찬반 여론도 팽팽했다. 20대 이하 남성 65.0%, 30대 남성 61.9%는 '정치공작'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20대 이하 여성 64.9%, 30대 여성 47.7%는 '정당한 결정'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4.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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