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준석 징계뒤 권성동 등 '윤핵관'과 만찬…장제원은 빠졌다

당원권 6개월 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방에서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의원총회 전날 권성동 원내대표 등 윤핵관들과 만찬을 하면서 당 수습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실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권 원내대표와 윤한홍 의원, 이철규 의원 등 이른바 윤핵관들과 저녁을 함께했다.

만찬에 앞서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에게 '사고로 봐야 한다'는 당헌·당규 자문 결과를 보고했다는 것이 참석자의 전언이다.
  
권 원내대표와 함께 윤핵관의 축을 이루고 있는 장제원 의원이 지역 일정 관계로 대통령과 만찬에 빠져 자연스럽게 권 원내대표가 주장한 '대표 궐위 상태가 아닌 사고 상태다'라는 쪽으로 의견이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다음날 열린 의원 총회에서도 궐위가 아닌 사고인 까닭에 새로운 대표를 뽑기 위한 조기전당 대회 대신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표권한대행으로 6개월 동안 당을 이끄는 쪽으로 당론이 모아졌다는 것.

장제원 의원 측은 '윤석열 정부 초반 여당대표가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조기 전당대회 불가피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만찬 불참을 놓고 여러 해석이 붙고 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관계자는 "10일 만찬에서 대통령은 당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으셨다. 현 경제위기와 정부의 대응책 등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대통령과 독대 여부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답을 피했다.

한편 윤리위 징계처분 이후 '당원 모집 독려'외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이 대표는 지방에서 잠행을 하면서 징계 수용 여부, 진로 등에 대해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는 게 이 대표 측 설명이다.

지난 주말 서울을 떠난 이 대표는 제주와 호남, 경남 남해안을 돈 뒤 경북을 거쳐 서울로 올라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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