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통령 정말 핵심 측근이야' 과시한 것

장제원 꿈은 당 대표…안철수의 파트너? 글쎄

보수성향의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자기 힘을 과시하는 듯한 행사를 진행한 건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장 소장은 11일 오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지난 9일 장 의원이 버스 23대를 동원해 지지자 1100명과 함께 단합대회 성격의 산악회(여원산악회) 모임을 가진 일에 대해 "지금 여권이 어려운 상황인데 상당히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고 민생경제도 어려운데 수십대의 차량으로 가서 1100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웃고 떠드는 모습을 과연 국민들이 어떻게 볼까"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측근이 그러한 모습 보이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좌절감과 실망감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장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장 소장은 "고속도로에 23대 버스가 쫙 가는 걸 상상해 보라. 버스만 갔겠는가, 승용차들도 따라가고 했을 것 아닌가"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고 거듭 장 의원을 잡고 흔들었다.

산악회 모임에 대해 장 소장은 "결국 '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말 핵심측근이야'라는 걸 나타내 보이고 싶어한 것이 아닌가"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 징계문제로 국민의힘이 혼란스럽고 갈등을 불러일으켜 집권여당답냐? 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과 정말 가깝다라고 많은 분들이 인식하고 있는 핵심 측근의 저러한 행동은 부적절하다"고 또 한번 장 의원을 두들겨팼다.

진행자가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안철수 의원이 당권주자가 되려면 윤핵관과 파트너십이 절실하다'고 했다"며 그 대상이 장 의원 아닌가라고 궁금해하자 장 소장은 "보도에 의하면 안철수 바지사장 대표에다가 장제원 사무총장 식의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장제원 의원 꿈의 크기가 사무총장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즉 "(장 의원은) 더 중요한 역할을 본인이 앞장서서 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 당대표라는 건 본인의 정치적 스케줄에 맞지 않는다"라는 것. 

따라서 "결국 (장 의원이) 당대표 하고 싶어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최근 기자들과 만나서 한 얘기들을 보면 '내가 법사위원장, 사무총장 할 급인가'라는 식의 얘기를 많이 하더라"라는 점을 그렇게 보고 있는 근거로 들었다.

이에 장 소장은 "그런 것을 보면 장 의원의 정치적 목표는 '윤석열 대통령 핵심측근인 내가 직접 당을 장악하고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서 2024년 공천을 내 힘으로, 대통령과 함께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장 의원이 안철수 의원 파트너가 아니라 직접 정권장악에 나설 것으로 판단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