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종이라 포획 못해…어족자원 피해주는 민물가마우지 '골치'

용담호 1000여마리 주기적 출몰, 어획량 절반 줄어
진안군, 초대형 드론 활용한 퇴치 방안 모색

 

민물가마우지가 용담호 어족자원을 헤치고 있다. 민물가마우지는 인위적으로 포획할 수 없는 보호종이어서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전북 진안군은 민물가마우지로 인한 용담호의 내수면 어족자원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민물가마우지는 그동안 겨울에만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철새였으나 환경변화에 따라 점차 텃새가 돼 정착하기 시작했다.

용담호에도 민물가마우지 약 1000여 마리가 주기적으로 출몰해 하루 최대 약 700kg의 내수면 어종을 먹어치우고 있다. 2m 이상의 수심까지 잠수해 물고기를 잡아 먹는다.

진안군어업계연합회에 따르면 민물가마우지의 영향으로 어획량이 절반 가까이 감소하면서 어가들의 소득마저 대폭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가마우지는 국제자연보호연맹의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어 포획도 불가하다.

진안군은 어족자원 고갈 방지를 위해 올해 상반기 뱀장어와 쏘가리 치어 약 4만5000미를 방류했다. 하반기에는 붕어, 동자개 치어 약 85만미를 방류할 계획이다.

특히 민물가마우지 출몰지역에 초대형 드론을 활용한 퇴치 방안을 강구해 어족자원의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진안군 관계자는 “민물가마우지의 출몰에 따라 어족자원을 멸실시키는 현재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이 필요한 때”라며 “포획이 금지 되어 있는 민물가마우지를 상수원 일원에서는 유해야생조수로 지정해 포획, 퇴치가 가능하도록 관련부처에 건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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